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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대학] 생태, 인공위성, 공룡...집중 탐험 시작!

탐험대학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도록 온라인으로만 만나던 멘토와 학생들이 집중 탐험을 통해 드디어 직접 만났어요. 집중 탐험의 문을 연 멘토는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인공위성),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생태), 서울대학교 박진영 연구원(공룡)이었어요. 각 팀 멘토와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눈빛을 교환하며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불을 뿜었지요.

 

 

인공위성 “우주 광고를 만들어 볼까요?”


7월 11일, 인공위성 팀의 멘토인 나라스페이스 박재필 대표님과 학생들의 첫 만남은 ‘우주 광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됐어요. 박재필 대표님은 지난 5월 한 주류회사와 함께 ‘우주 IPA’라는 맥주 광고를 찍기 위해 위성을 날렸어요. 당시 위성은 스티로폼 상자 속에 카메라가 설치된 형태였어요.

박재필 대표님은 이 위성을 낙하산과 함께 헬륨 풍선에 달아 하늘로 날려 보냈지요.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도에 다다르면 풍선은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뻥 터지고 말아요. 헬륨 기체를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풍선이 터지는 고도는 다른데, 광고를 찍던 날 위성을 단 헬륨 풍선은 고도 43.5km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후 낙하산이 펼쳐져 안전하게 땅으로 떨어진 위성을 회수했지요. 위성 안에 들어있는 영상으로 우주 광고 완성!


풍선 위성은 간단해 보이지만 마냥 단순한 작업은 아니에요. 박재필 대표님은 풍선에 헬륨을 너무 적게 넣었다가 위성이 높이 떠오르지 못하고 수평으로만 날다가 결국 바다에 빠진 경험을 말해 주셨어요. 높이 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땅으로 떨어진 위성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다가 산에서 산삼을 찾는 심마니의 연락을 받고 회수한 에피소드도 들려주셨지요.


탐험대학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우주까지 띄울 풍선 위성을 설계하고,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계획을 세웠어요. 박재필 멘토님은 ”열심히 만들어도 위성이 성공적으로 날지 못하거나,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모두 배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지요.

 

생태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7월 4일 아침 9시,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신구대학교 식물원 앞에 탐험대학 학생 8명이 모였어요. 새들이 활동하는 아침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생태 멘토인 이화여자대학교 장이권 교수님이 학생들을 일찍부터 소집한 거죠. 


“이건 바이노럴 녹음기예요. 사람이 듣는 것과 똑같이 녹음하기 위해서 하얀 커버 속에 사람 귀 모형이 들어 있지요.”


소리 연구자인 장이권 교수님은 자연에서 소리를 수집할 때 사용하는 장비들을 설명하셨어요. 그러곤 “생물의 소리를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저 녹음만 해서는 안 된다”며, “기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죠. 녹음하는 날짜, 시간, 구체적인 장소, 온도와 습도, 소리가 들리는 생물종, 녹음한 장비, 저장된 파일 이름까지 객관적인 형태로 기록하는 데이터 로그(log)를 꼭 작성해야 하지요.


학생들은 설명을 듣고 실제 녹음을 해 보기 위해 신구대학교 식물원 이곳저곳을 다녔어요. 멸종위기종 식물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요.

 


“짹짹, 삑삑, 지지지, 졸졸. 참새, 딱새, 풀벌레 소리, 그리고 물소리가 들리네요.” 


1시간 정도 자유롭게 녹음을 해 본 학생들은 장이권 교수님께 녹음 파일을 보내 소리를 분석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장 교수님은 소리 분석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살펴보며, 소리 수집 시 주의사항을 들려주셨지요.


“좋은 녹음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생물이 활동하는 시간과 장소를 미리 파악하고, 우리가 생물에 맞춰서 소리를 기록해야 하죠.”


탐험대학 학생들은 한 달 뒤에 모여 소리를 분석하기로 했어요. 자연의 소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공룡, 이 뼈는 누구의 뼈일까?

 


“저는 스피노사우루스를 좋아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도 이길 수 있기 때문이죠.”


7월 11일, 첫 공룡 탐험이 열린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에서 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려 왔어요. 탐험대학 공룡 팀 멘토 서울대학교 박진영 연구원님과 이날 자리를 함께한 이성진 연구원님, 그리고 탐험대학 학생들이 서은효 학생(범물중)의 자기소개를 듣고 박수를 쳤지요. 


“화석에는 동물의 뼈 자체가 남은 체화석, 생물들이 살면서 남긴 발자국, 똥과 같은 흔적화석이 있어요. 뼈 화석의 경우 학자들은 화석마다 뼈의 명칭과 크기를 기록해요. 과학자들이 서로 정확한 소통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새로 발견한 화석이 어떤 종인지 이전 기록과 쉽게 비교하기 위해서 뼈의 명칭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요.”


박진영 연구원님은 진짜 화석을 본떠 만든 모형 화석 여섯 점을 학생들에게 나눠주었어요. 다음 수업까지 이 뼈가 어떤 공룡의 것일지, 어떤 부위일지 추측해서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이 숙제! 학생들은 각자 화석을 하나씩 받아들곤 수치를 재고 생김새를 요리조리 뜯어보면서 연구 노트에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연구원님과 함께 어떤 공룡인지 추측도 해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눴지요. 


인공위성, 생태, 공룡 팀의 집중 탐험은 8월까지 이어져요. 이 탐험을 통해 학생들은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다음 탐험도 기대해 주세요!  

 

 

●탐험대학이란?
탐험대학은 청소년들이 과학의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탐험을 기획하고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젝트로, 벤처기부펀드인 C프로그램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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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예은 기자
  • 에디터

    편집 김정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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