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유럽우주국(ESA)이 지난 7월 16일 공개한 특별한 태양의 모습이에요. 뭐가 특별하냐고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태양을 가장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거든요. 지난 2월 ESA가 발사한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가 태양과 약 7700만km 떨어진 곳에서 찍었지요.
이 사진엔 태양 표면 근처에서 셀 수 없이 일어나는 작은 태양 폭발들의 모습이 담겼어요. 지구에서 관찰할 수 있는 태양 폭발보다 100만 분의 1에서 10억 분의 1만큼 작은 태양 폭발의 모습들이 담겨, 매우 상세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지요. ESA는 이 모습이 마치 작은 모닥불처럼 보인다고 해서 ‘캠프파이어’라는 별칭을 붙였답니다.
ESA는 이 작은 태양 폭발이 태양 가장 바깥쪽 대기인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수백만℃ 뜨거운 이유일지 모른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태양 표면의 온도는 5500℃지만 코로나의 온도는 100만℃를 훌쩍 뛰어넘어, 태양의 비밀 중 하나로 손꼽히거든요.
앞으로 솔라 오비터는 궤도를 조금씩 바꿔가며 태양에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에요. 최종적으로는 태양과 4200만km 떨어진 궤도에서 태양의 극지를 관측하는 게 목표지요. 이 거리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약 4분의 1지점이랍니다. 연구팀은 솔라 오비터가 태양의 극지를 돌며 보내주는 태양 표면 활동과 자기장 관측 자료로 다양한 태양의 활동 원인과 주기 등을 알아볼 예정이에요. 2030년까지 예정된 솔라 오비터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