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하루 사이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와 파주 꾸룩새 연구소에서 지구사랑탐사대 소리모아와 제비 탐사 첫 현장교육이 열렸어요. 코로나19에 대비해 운영진은 대원들과 처음 만나자마자 체온계부터 들이미는 등 안전하게 교육을 진행했죠. 지사탐 대원들과 자연 속 소리꾼들의 만남의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새들도 사투리를 쓴다?!
<;참가팀 명단 : 반짝반딧불이, 사랑겨이, 석주명, 에코가디언즈, 햇살윤>;
소리모아 탐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모으는 프로젝트예요. 이날 소리모아 현장교육에 참가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탐사를 이끄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께 소리를 어떻게 기록하는지 배운 뒤, 직접 다양한 새 소리를 모으기 위해 문화비축기지 곳곳으로 흩어졌어요.
“꿩꿩!” “삐이이익!”
가만히 귀기울여 보니 평소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려 왔어요. 대원들은 장 교수님과 함께 직박구리(삐이이익!), 꿩(꿩꿩!) 등 다양한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구분하며, 데이터 수집을 위해 앱에 소리를 녹음했어요.
장이권 교수님은 “도시와 시골의 배경 소리가 다른 만큼 새도 사람처럼 지역마다 울음소리 패턴이 다르다”며, “같은 종이라도 쓰는 사투리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소리를 모으고 있다”고 탐사 목적을 설명하셨어요. 이어 “새소리뿐만 아니라 개구리나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벌이나 모기의 날갯짓 소리 등도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니 함께 모아주길 부탁한다”는 당부도 전했지요. 여러분도 주변에서 재미있는 소리가 들리면 <;어린이과학동아>; 앱을 통해 기록을 남겨 보세요~!
작년에 왔던 제비, 올해 또 왔네!
<;참가팀 명단 : 민자매탐사팀, 아빠아들, 졸귀너구리, 해피부자, 파이팅파브르>;
지난 호 어린이과학동아 과학뉴스에서 지구사랑탐사대의 제비 탐사 대장 정다미 연구원이 제28회 조선일보 환경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 확인했나요? 올해 제비 첫 현장교육은 바로 정 연구원이 운영하는 꾸룩새 연구소에서 진행됐어요. 꾸룩새 연구소는 정 연구원이 초등학교 때부터 기록한 연구 일지는 물론, 제비와 다양한 새들을 위한 연못과 인공둥지, 곤충호텔 등이 마련된 곳이에요.
현장교육이 시작되자 정 연구원은 꾸룩새 연구소 이웃집으로 대원들을 이끌었어요. 정다미 연구원은 “이 집은 벌써 몇 년 째 제비가 찾아와 둥지를 틀고 알을 낳는 곳”이라고 설명했어요.
6월은 1차 번식을 마치는 시기로 이날 둥지 안에는 4개의 알이 들어 있었어요. 알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대원들은 정다미 연구원의 지도 아래 셀카봉과 거울을 활용해 안전하게 둥지 안을 관찰했답니다. 알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날아다니는 암수 제비를 자극하지 않도록 둥지 관찰은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 했지요.
대원들은 근처 논으로 나가 제비가 둥지를 짓기 위해 사용하는 지푸라기와 진흙이 어디서 오는지도 직접 확인했어요. 제비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제비를 지키기 위한 탐사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