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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아르헨티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다윈의 탐사 경로를 따라 세계를 여행하고 계신 권영인 박사님. 어느덧 브라질을 거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습니다. 177년 전 다윈은 이 곳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권영인 박사님의 답사기를 통해 알아보세요~.


1832년 7월 5일 리우데자네이루를 출발한 비글호는 7월 26일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에 도착했다. 다윈은 여기서 무엇을 관찰했을까?
혹시 다윈의 흔적이 남아 있을까 싶어 몬테비데오의 역사박물관을 비롯한 10여 개의 박물관을 찾았다. 그러나 다윈과 관련된 전시는 전혀 없었다. 할 수 없이 군사박물관이나 관공서까지 찾아간 끝에 다윈이 묘사했던 당시의 풍경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가우초 박물관에서는 다윈이 묘사했던 볼라를 볼 수 있었다. 볼라는 가우초가 쓰는 독특한 무기로, 긴 끈에 가죽으로 싼 돌을 달아 놓은 것이다. 가우초는 말에 탄 채 볼라를 손에 들고 빙글빙글 돌리다 사냥감을 향해 던진다. 다윈은 볼라를 던지는 연습을 하다 자기가 걸릴 뻔한 일화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다윈은 몬테비데오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사이에 있는 라플라타 강에서 모래를 관찰했다. 다윈의 기록에 따르면 라플라타 강의 모래 언덕에는 기다란 유리관이 있었다. 이 유리관은 모래가 번개에 맞아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직접 가 본 결과 유리관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지금도 이 지역은 번개가 자주 치기로 유명하다.
다윈이 라플라타 강 상류를 탐사하기 위해 찾아간 콜로니아 요새에는 번개에 맞아 무너진 건물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다윈은 번개에 맞은 건물을 직접 찾아가 보고 기록을 남겼다.

2009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권영인
  • 사진

    권영인
  • 일러스트

    조정아
  • 진행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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