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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 사이언스] 물속에선 내가 왕! 스피노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 VS 티라노사우루스, 승자는?’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질문일 거예요. 영화 <;쥬라기 공원 3>;를 봤다면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단번에 제압하는 장면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테지요. 스피노사우루스는 등에 부챗살 같은 돛이 특징인 거대한 수각류공룡이고, 폭군 왕 티라노사우루스는 수각류 중에서도 매우 사납기로 유명해요. 그런데 실제로 이 두 종의 싸움은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란 논란이 계속돼 왔어요. 육지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스피노사우루스는 악어처럼 주로 물에서 했을 거란 의견이 분분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스피노사우루스가 수생 생활을 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었어요. 지난 4월, 미국 디트로이트 머시대학교 니자르 이브라힘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스피노사우루스가 꼬리를 이용해 물속을 헤엄치며 생활했을 거라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거든요.


연구팀은 지난 2008년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쪽에 위치한 켐켐 지층에서 발견된 스피노사우루스의 화석에 주목했어요.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스피노사우루스 뼈화석 중 가장 보존이 잘 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그러나 일부가 지층 속에 묻혀 있어서, 과학자들은 2008년 발견 이후 거대한 바위들을 제거하며 지속적으로 뼈화석을 발굴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최근 그동안 형태를 알 수 없었던 꼬리뼈가 완전히 발굴되면서 꼬리 부분이 완벽한 형태로 복원되었어요.


연구팀이 복원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스피노사우루스 꼬리는 꼬리뼈 위의 튀어나온 부분인 ‘신경배돌기’가 매우 길어 옆으로 넓적한 형태였어요. 또한, 물고기의 지느러미처럼 꼬리를 좌우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도 있었지요. 이후 복원한 뼈 모형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현해 봤는데, 거대한 스피노사우루스가 꼬리를 움직여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이 힘은 다른 수각류의 꼬리보다 8배, 효율은 2배 이상 컸지요. 니자르 이브라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피노사우루스가 물속에서 생활하며 적극적으로 사냥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근거”라며 “조류가 아닌 공룡들은 육지에서만 생활했을 거라는 기존의 학설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수각류 :  두 발로 걸으며,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육식 공룡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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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디자인

    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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