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얼마 전에 가족이랑 같이 랍스터를 먹으러 갔어요. 가재라고 불렀더니, 엄마가 가재와 랍스터는 다르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재의 영어 이름이 랍스터 아닌가요?

오현수(안양 래미안유치원)
 
 


 
가재

가재는 십각목 가잿과에 속하는 갑각류 동물이에요. 갑각류는 탄산칼슘이 포함된 딱딱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고, 몸이 마디마디 나뉘어 있는 무척추동물을 말해요. 곤충이나 거미류와 같은 절지동물에 속하지요. 갑각류는 다른 절지동물들과 달리 대부분 물속에서 생활하고, 10쌍 이상의 다리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답니다.

가재는 새우와 게의 중간 형태를 하고 있어요. 짧은 몸통과 긴 꼬리, 길고 가느다란 다리와 작은 머리에 달린 촉수는 새우와 똑 닮았지요. 하지만 새우와 달리, 마치 게처럼 크고 튼튼한 집게발이 앞으로 뻗어나와 있답니다. 몸길이는 약 5cm이고, 껍데기는 붉은 빛을 살짝 띤 갈색부터 푸른색, 붉은색 등 다양하지요.

가재는 전세계에 여러 종이 퍼져 있는데, 모두 강이나 호수 같은 민물에 살아요. 그래서 ‘민물가재’라고도 부른답니다. 우리나라에도 함경도와 평안북도, 울릉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서식하고 있어요. 식용으로 쓸 수 있지만, 몸 크기가 작고 기생충 위험도 있기 때문에 널리 쓰이지는 않아요. 대신 민물가재를 관상용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색이 아름다운 ‘레드크로우’와 ‘블루크로우’가 인기랍니다.

랍스터

랍스터는 십각목 가시발새우과에 속하는 갑각류예요. 대륙붕이 발달한 얕은 바다에 서식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말로는 ‘바닷가재’라고 불러요. 맛있는 감칠맛이 나고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B 등 영양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식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지요.

랍스터는 몸길이가 평균 20~25cm 정도이고, 최대 60cm 이상까지 자라요. 여러 개의 마디로 나뉜 몸은 겉이 우둘투둘한 딱딱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요. 껍데기는 대부분 진한 갈색이지만, 때로 파란색이나 붉은색을 띤 종류도 있답니다. 가장 앞다리 끝에는 거의 몸길이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크고 긴 집게발이 달려 있어요.

랍스터는 수명이 매우 긴 것으로도 유명해요. 동물의 수명은 염색체의 끝부분에 있는 ‘텔로미어’에 의해 결정돼요. 텔로미어가 손상되면 세포가 더 이상 나뉘지 않고 그 능력을 잃게 돼요. 이렇게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망가지면 결국 노화와 죽음이 닥치게 되지요.

그런데 독일 키엘대학교의 병리학 및 응용암연구센터의 연구 결과, 랍스터는 텔로미어의 손상을 막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지금껏 잡힌 랍스터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것은 무려 140살이랍니다.


 

2016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은영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수산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