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과동 친구들 안녕? 난 과학마녀 일리야. 최근 새로운 반려 로봇 ‘라이카고’를 입양했어.
실제 강아지 행동을 잘 따라 한다고 칭찬해줬더니….
침대까지 따라 올라 오지 뭐야~?
으~, 숨 막혀! 둘 다 내려와!
네 소개를 부탁해
안녕? 나는 라이카고! 나는 키가 약 60cm, 무게는 약 22kg인 네 발로 걷는 로봇이야. 초당 0.8m 속도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고 20°까지의 경사도 오를 수 있지. 9kg 이하의 물건도 옮길 수 있어. 중국 항저우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2017년 개발했단다.
내 이름은 1957년 11월 3일 소비에트 연방이 개발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 세계 최초로 우주로 날아간 개인 ‘라이카’의 이름에서 따왔어. 유니트리 로보틱스 왕싱싱 대표는 “라이카는 탐험의 상징”이라며 내 이름의 유래를 설명했단다.
너 다른 라이카고보다 좀 특별하다고?
응. 나는 실제 개처럼 빠르게 걷기, 옆으로 걷기, 뒤로 걷기, 제자리 뛰기, 회전하기 등 매우 민첩한 행동을 할 수 있어.
지난 4월 3일, 미국의 IT 기업 구글과 미국 버클리대학교 인공지능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설치하고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지.
인공지능 강화학습을 적용한 4족 보행 로봇이 나처럼 민첩하게 행동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야. 동물의 행동을 따라 하기 위한 명령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거든. 그래서 연구팀은 개의 행동을 보고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해 내게 적용했어.
스스로 학습했다고? 어떻게 한 거야?
연구팀은 개의 행동이 담긴 짧은 영상 2억여 개를 준비했어. 그리고 라이카고에게 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상공간에서 모방 학습을 시켰지. 연구팀은 우리의 행동이 개의 동작과 비슷하면 ‘계속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리고, 개의 동작과 다르면 ‘그 행동은 하지마’라는 명령을 내렸단다.
하지만 가상공간에서의 움직임과 실제에서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그래서 연구팀은 로봇이 움직일 때마다 달라질 수 있는 충격량과 마찰력 등의 물리적 수치를 무작위로 입력해 가상공간의 라이카고의 움직임을 바꿔 보았지.
앞으로의 계획은 뭐야?
연구팀이 만든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아직 일일이 명령을 입력하는 방법보다 안정적이진 않아.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라이카고가 빨리 달리거나 높이 뛰는 등 더 활동적인 동작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 만약 이런 행동도 할 수 있으면 4족 보행을 하는 로봇의 민첩성이 더욱 향상될 텐데 말이야.
그래서 연구팀은 앞으로 동물의 동작을 담은 짧은 영상들을 더 많이 모아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거래. 인공지능은 자료가 많을수록 더 정확해지거든. 강아지보다 더 강아지같은 로봇을 기대해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