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2020년대 작은 위성들이 지구를 뒤덮는다?

인류가 처음으로 우주에 쏘아 올린 위성은 1957년에 발사한 스푸트니크 1호예요. 이후 60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무려 9000개에 가까운 위성이 우주로 발사됐죠. 그런데 앞으로 10년 안에 2만 개의 통신 위성이 더 발사될 예정이라면? 믿을 수 없겠지만 사실입니다!



지난 2015년,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지구를 소형 통신 위성으로 뒤덮어 지구 구석구석까지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공상과학 소설 같은 이 계획은 점차 현실로 구현되고 있답니다.

지난 3월 18일, 스페이스X는 통신 위성 ‘스타링크’ 60대를 성공적으로 우주에 뿌리며, 올해만 벌써 240개의 위성을 550km 높이의 지구 저궤도에 올렸거든요. 이처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 팀으로 활동하는 여러 대의 인공위성 무리를 ‘군집 위성’이라고 불러요.

 


지금까지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는 총 362대예요. 스페이스X는 2027년까지 스타링크 위성 1만 2000대를 뿌릴 계획이랍니다. 장기적으로는 4만 대까지도 그 수가 늘어날 수 있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위성을 우주에 보내는 걸까요?


현재 인터넷을 통해 오가는 정보의 대부분은 바다에 묻혀 있는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돼요. 이는 케이블이 닿지 않는 곳에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독일의 통계회사인 스태티스타가 지난 1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41%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요. 만약 우주에서 위성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다면 케이블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이때 위성 사이가 멀면 데이터 전송이 끊길 수 있어, 스페이스X는 통신 위성을 촘촘하게 배치해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연결하게 만들려는 거예요.
 


 


통신을 위해 발사되는 군집 위성은 스타링크만 있는 게 아니에요. 스타링크 발사 이틀 후인 3월 20일엔 영국의 우주개발업체 원웹이 군집 위성 34개를 우주로 발사했거든요. 지금까지 발사된 원웹 위성은 총 74개로, 2021년까지 약 650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지요. 미국의 온라인 상업 회사인 아마존도 2018년, 3200여 개의 군집 위성을 우주에 뿌려 인터넷을 연결하겠다는 ‘카이퍼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어요.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3개의 회사가 10년 안에 무려 2만 개에 가까운 위성을 발사하는 셈이지요.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이 약 5000개이니, 그야말로 엄청난 숫자죠?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0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항공·우주공학
  • 컴퓨터공학
  • 정보·통신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