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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인류 직립 보행의 비밀이 밝혀지다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직립 보행은 획기적인 사건이에요. 두 발로 걷게 되면서 두 손이 자유로워졌고, 덕분에 인류는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어요. 두 발로 걷기 위해서는 발이 체중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해야 해요. 그동안 과학자들은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부분, 그중에서도 발끝부터 뒤꿈치까지의 아치 모양이 발의 강성을 높인다고 추측했어요. 그런데 미국 예일대학교 마두수단 벤카데산 교수팀은 발끝과 뒤꿈치 사이의 아치 모양(세로 아치)이 아니라, 가로 방향으로 형성된 아치(가로 아치)가 발의 강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
냈지요.

 

연구팀은 실험용으로 기증된 시신과 고대 인류 화석으로 발바닥 강성을 실험해 봤어요. 그 결과 가로 아치의 높이가 낮아질수록, 즉 평평해질수록 발바닥 강성은 줄어들었어요. 또 가로 아치 구조를 지탱하는 인대를 잘랐더니, 발바닥 강성이 54%까지 감소했지요.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폐에 비유했어요. 지폐 한 장을 한쪽 끝만 잡고 빳빳하게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가운데 부분을 약간 눌러 아치 모양을 만들면 지폐가 빳빳하게 서 있지요.
마두수단 교수는 “화석 분석 결과 현생 인류가 지닌 가로 아치는 호모 속이 출현하기 150만 년 전인 350만 년 전에 처음 나타났다”고 추측했어요

2020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영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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