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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가족인터뷰] 그린 가디언 <환경부 장관상 수상>

생태계 교란 식물은 무조건 없애야 할까요?

 

11월 2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제 6회 국립생태원 생태동아리 탐구대회'에서 기쁜 소식이 발표됐어요. 중등부에서 지구사랑탐사대 이성근, 이연주 대원이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었지요. 두 친구는 6년 전 지구사랑탐사대에서 만나 이번 탐구대회를 함께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 볼까요?

 

 


Q 수상을 축하드려요! 두 친구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


성근  2014년도 수원청개구리 화성 현장교육 때 연주네 가족을 처음 만났어요. 처음엔 연주의 오빠인 종민이 형과 저희 형인 현근 형이 열심히 수원청개구리를 탐사하다 친해졌고, 그러다 가족끼리도 친해졌어요. 그뒤 가족들끼리 캠핑도 함께 가고, 이번 대회에도 같은 팀으로 준비했죠.
연주  지구사랑탐사대 탐사나 행사 때마다 자주 만나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덕분에 그 인연이 6년 동안 이어졌죠.


 Q 어떻게 지사탐을 시작하게 됐나요?


성근  2014년, '현근성근탐험' 팀으로 처음 지사탐을 시작했어요. 형과 제가 곤충과 양서류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연주  2014년 지구사랑탐사대 2기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부모님이 먼저 권유하셨어요. 저와 오빠가 자연 속에서 생물을 관찰하고 놀면서 과학 공부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대요. 또 가족이 함께하는 탐사대라는 것이 특히 마음에 들어서 하자고 권유하셨답니다.


 Q 이번 탐구 대회에서 어떤 탐사를 했는지 소개해 주세요.


성근  이번 대회의 주제가 ‘외래생물과 유전자변형 생물체가 우리 생활과 생태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었어요. 평소 외래식물 제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왜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해야 할까 궁금했기 때문에 이 주제를 탐구하기로 했지요.


연주  그래서 언제든 탐사할 수 있는 집 근처 하천에서 외래식물의 우점도를 조사하기로 했어요. 성근이는 집 근처 대화천에서 5개 지점을, 저는 집 근처 굴포천에서 5개 지점을 조사하며 총 10개의 고정 조사구를 일주일 간격으로 탐사했답니다. 그 결과 생태계 교란 식물이 토종 식물의 생장을 심각하게 방해한단 사실을 알아냈죠.


Q 와! ‘우점도’라니, 전문가의 향기가 나요!


연주  습지 생태계를 연구하시는 나미연 선생님이 지도교사를 맡아 탐사의 방향을 잡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역할분담을 해 주셔서 각자 책이나 관련 문헌, 기관의 자료를 찾을 수 있었지요. 또 지사탐 대원으로 이촌한강공원 귀화식물 현장교육에 참여했는데, 그때 차두원 연구원님을 만나 생태계 교란 식물종에 대한 연구방법을 여쭤보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답니다.


Q 탐구를 마친 뒤, ‘생태계 교란 식물은 무조건 제거되어야 할까’의 결론을 어떻게 내렸나요?


성근  처음엔 봉사점수를 받기 위해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요. 그러다 이번 탐구를 통해 생태계 교란종이 토종식물을 심하게 위협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한편으론 생태계 교란 식물도 식품이나 천연 염색 재료로 활용되는 등의 쓸모가 있단 것도 알게 됐어요. 그래서 무의미하게 뽑아서 없애기보다 자원 식물로 활용하면 좋겠어요.


연주  저는 생태계 교란 식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제거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생태계 교란 식물도 몇몇 곤충에게 기주식물*로 쓰이는 등 생태에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할 생물이니까요. 

 

 


 

 

용어정리

*기주식물 : 곤충이나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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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기자
  • 사진 및 도움

    이성근(고양 오마중), 한도윤(고양 오마중), 이연주(인천 북인천여중), 강예은(인천 북인천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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