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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사지마비 환자가 우뚝 일어선 비결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외골격 장치를 움직여 걷는 데 성공했어요. 10월 3일, 프랑스 그르노블대학교의 의학자 알림 루이 베나비드 교수팀이 환자의 뇌에 전극판을 심어 외골격 장치를 움직일 수 있게 했다고 발표했지요. 다만, 천장과 연결된 지지대로 환자가 넘어지지 않도록 도왔기 때문에 혼자서 걸은 것은 아니에요.


지금껏 과학자들은 환자의 생각을 읽기 위해 뇌에 얇은 전극판을 심었어요. 이 방법의 문제는 두개골을 통과하는 전선 때문에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는 거였어요. 뿐만 아니라 수개월이 흐르면 전극판을 뒤덮는 세포가 흉터 조직을 만들어 전극판이 멈추곤 했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나비드 교수팀은 전선이 없는 무선 전극판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또 전극판을 뇌의 바깥쪽에 부착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지요. 교수팀은 먼저 환자가 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생각을 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알아본 뒤, 그곳에 전극판을 연결했어요. 전극판은 환자가 팔을 움직이고 걷는 생각을 할 때 뇌파를 기록하고, 환자가 입은 외골격 장치는 이 뇌파를 읽어 환자를 움직이지요.


환자도 조작 기술을 익히기 위해 컴퓨터 속 아바타를 움직이는 훈련을 여러 달 했어요. 그 결과 24개월 만에 걸을 수 있었지요. 요즘 환자는 뇌에 부착된 전극판으로 휠체어를 스스로 움직이고 있답니다.

2019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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