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섭섭박사의 메이커스쿨] 여기는 화성, 지구는 응답하라! 우주탐사 로버

1969년 7월 20일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은 날이에요. 그로부터 50년 뒤인 2019년 7월, 이번엔 섭섭박사님과 기자단 친구들이 함께 우주 탐사를 떠났어요! 과연 어디로 떠났을까요? 
 

 

인류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지구를 제외하고 인간이 발을 디딘 천체는 달이 유일해요. 이는 인간이 직접 우주를 탐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지요. 
따라서 우주를 탐사할 때엔 인간 대신 천체 곳곳을 돌아다니며 조사할 로봇이 필요해요. 이런 로봇을 ‘로버’라고 부르지요. 로버는 ‘방랑자’라는 뜻으로, 바퀴를 이용해 행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천체의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천체의 궤도를 돌며 상공에서 조사를 벌이는 탐사선과 달리, 로버는 천체의 토양과 암석을 직접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가 가능해요. 반면 고장의 위험이 크며, 조사 범위가 넓지 않다는 단점도 있답니다. 로버 중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오퍼튜니티’도 14년 동안 약 45km밖에 움직이지 못한 것을 보면, 로버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이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현재 로버가 활동하고 있는 천체는 달과 화성이에요. 달에는 올해 1월 처음으로 달의 뒷면을 탐사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로버 ‘위투(옥토끼) 2호’가 있고, 화성에는 2012년부터 활동 중인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가 있답니다. 또한 인도우주연구기구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로 이루어진 ‘찬드라얀 2호’를 달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미션1. 기자단이 만든 로버의 정체를 알아내라!

기자단 친구들이 만든 건 화성으로 간 쌍둥이 로버,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모형이었어요. 스피릿은 2004년 1월 4일, 화성에 착륙해 탐사를 시작했으며 오퍼튜니티는 3주 뒤인 1월 25일에 스피릿이 착륙한 곳의 반대쪽 지역에 착륙해 탐사를 펼쳤지요.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화성 탐사는 결코 쉽지 않았어요. 바퀴가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기도 하고, 강한 모래 폭풍에 휩쓸리기도 했거든요. 스피릿의 경우, 갑작스럽게 발생한 오류로 며칠 간 통신이 두절되기도 하고, 오른쪽 앞바퀴가 고장나는 바람에 후진으로 움직이며 탐사를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갖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스피릿은 기대 수명이었던 90일을 훌쩍 넘겨 5년 동안이나 화성에서 고군분투를 하며 임무를 수행했지요. 하지만 결국 2009년, 모래 구덩이에 빠진 뒤 몇 달간 빠져나오지 못했고 2010년엔 지구와의 교신이 끊겨 임무가 종료되었답니다.  
한편, 오퍼튜니티는 무려 14년 동안이나 임무를 수행했어요. 하지만 오퍼튜니티도 2018년 여름에 발생한 큰 규모의 모래 폭풍에 휩쓸려 결국 활동이 정지되었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NASA는 공식적으로 오퍼튜니티와의 작별을 알렸지요. 

 

미션2. 로버에 달린 장비의 종류를 알아보자!

 

 

기자단 친구들이 만든 로버 모형엔 다양한 모양의 부품들이 달려 있어요. 이 부품들은 각자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먼저, 로버의 머리 부분에는 여러 종류의 카메라가 달려 있어요. 지형을 연구할 때 사용하는 ‘파노라마 카메라’, 로버가 주행할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카메라’, 토양과 암석의 성분을 분석하는 ‘열복사 분광기’ 등이지요. 그리고 몸체의 뒤쪽에는 서로 다르게 생긴 두 개의 안테나가 달려 있답니다. 길쭉하게 생긴 안테나는 ‘저이득 안테나’, 접시 모양으로 생긴 안테나는 ‘고이득 안테나’지요. 안테나는 로버가 모은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거나 지구에서 로버를 원격조종할 때 사용한답니다. 
로버 앞쪽에는 길쭉한 로봇 팔이 달려 있어요. 여기에는 암석을 긁어내는 장비, 카메라, 현미경, 각종 분석 장치 등이 장착되어 있답니다. 또한 로버의 양옆에는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태양 전지판이 날개처럼 달려 있지요.
 

 

 

기자단 친구들은 섭섭박사님에게 로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각자 로버 모형 키트를 조립하기 시작했어요. 나무 조각으로 된 부품들을 판에서 뜯어낸 뒤, 설명서에 적힌 대로 차근차근 끼워나갔답니다. 부품들의 조립 부분은 크기가 서로 딱 맞아 따로 목공용 풀을 사용하지 않아도 견고하게 만들 수 있었지요. 
기자단 친구들은 섭섭박사님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로버 모형을 완성시켜 나갔어요. 중간 중간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섭섭박사님의 도움을 받으니 금방 해결되었지요. 조립을 마친 기자단 친구들은 사인펜으로 로버 모형을 예쁘게 칠해 자신만의 로버를 만들었답니다. 
이날 메이커 스쿨에 참여한 최성지 기자는 “우주에서 활약하는 로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로버 모형을 조립하니 더욱 흥미로웠다”며, “다음에는 우주정거장 모형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얘기했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9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항공·우주공학
  • 컴퓨터공학
  • 기계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