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헥, 조금만 걸어도 땀이 차는 걸 보니 벌써 여름인가봐. 여름 하면? 역시 냉면이지! 근데 이 냉면, 왜 이렇게 셔? 혹시 냉면 그릇 안에서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는 걸까…?
산성화(酸性化)
식초에서 신맛이 나는 이유는 ‘아세트산(CH3COOH)’이 들어있기 때문이에요. 아세트산처럼 수용액에서 수소 이온(H+)을 내놓는 성질을 ‘산성’이라고 해요. pH(수소이온농도)가 7보다 작을 때 산성이라고 하지요. 또, 물질이 산성으로 변하는 현상을 ‘산성화’라고 해요. 식초처럼 신 물질을 뜻하는 한자인 ‘실 산(酸)’에 ‘성품 성(性)’, 여기다 변화를 뜻하는 ‘될 화(化)’를 붙였어요.
요즘은 바다의 산성화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어요. 바다의 pH는 8로 약한 염기성에 가까운데, 최근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점점 산성화되고 있지요.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으면서 수소이온을 방출하거든요. 이 수소 이온은 해양 생물이 단단한 껍데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탄산칼슘(CaCO3)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방해해요. 결국, 바닷물의 산성화는 산호, 조개, 새우 같은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답니다.
카이퍼 벨트(Kuiper Belt)
태양계의 끝은 어딜까요? 태양을 중심으로 가장 바깥을 도는 행성인 해왕성의 궤도가 끝일까요? 해왕성 너머, 태양으로부터 30~50AU 떨어진 궤도에는 도넛처럼 태양계를 둘러싼 천체의 무리가 있어요. 바로 ‘카이퍼 벨트’예요. 왜행성인 명왕성도 카이퍼 벨트에 속한 천체지요.
1951년, 미국의 천문학자 제라드 카이퍼는 해왕성 밖에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진 천체가 모여있을 것이라 주장했어요. 그는 이곳이 혜성의 고향이라고 추측했지요. 이후 이곳에서 여러 천체가 발견되면서 카이퍼 벨트의 존재가 확증되었답니다. 그러면 카이퍼 벨트가 태양계의 끝일까요? 천문학자들은 카이퍼 벨트 바깥에는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싼 ‘오르트 구름’이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너무 멀고 어두워서 지금까지는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