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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 에구구, 나는 최고의 악당, 닥터 그랜마…답지 않게 장마철이라 그런지 허리부터 어깨, 팔다리까지 안 쑤신 데가 없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 같은 할머니는 이런 날씨가 가장 싫다고! 지구정복의 꿈은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은 이 지긋지긋한 신경통부터 무찔러야지. 잠깐! 동물 중에 다리가 튼튼하기로 유명한 녀석들이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은데? 가서 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야겠어. 다함께 출발~!

캥거루야, 너의 다리는 동물 중에서도 무척 튼실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우리는 튼튼한 뒷다리로 깡충깡충 뛰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녀요. 한번에 5~8m나 이동할 수 있으며 2.5m 이상 높이까지 뛸 수 있지요. 힘껏 점프할 때에는 13m나 올라갈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은 우리에게 다섯 번째 다리가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히히!

도대체 다섯 번째 다리가 어디에 있다는 거니?

캐나다 버나비대학교,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호주 시드니대학교 등 합동 연구팀은 우리 꼬리가 다섯 번째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우리 꼬리는 1m 정도로 크고 길고 두툼해서 다리 못지않게 힘이 세지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우리가 큰 꼬리를 이용해 몸의 균형을 유지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근 캐나다와 미국, 호주 공동연구팀이 우리가 점프할 때 꼬리를 이용해 엄청난 추진력을 낸다는 사실을 알아냈지요. 다리와 마찬가지로 땅을 밀어내면서 높이, 멀리 솟구칠 수 있다는 거예요. 연구팀은 우리가 꼬리 덕분에 높이 멀리까지 뛸 때에도 그다지 힘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답니다. 대단하죠?

각선미의 여왕, 기린아~. 가느다란 다리에 비해 몸집이 크구나?

저는 키가 5m쯤 되고 몸무게는 1톤(1000kg)이 넘어요. 하지만 다리는 무척 앙상하고 가냘프답니다. 저도 제 다리로 어떻게 이 몸을 지탱하는지 궁금했는데, 최근 영국 런던왕립수의대학교 연구팀이 그 비밀을 알아냈대요. 연구팀은 기린에게 몸을 지탱하기 위한 특별한 근육조직이 숨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어요. 그래서 기린 사체를 서 있도록 고정시키고 250kg가 넘는 힘을 가하는 실험을 했지요. 놀랍게도 기린 사체는 넘어지지 않고 계속 서 있었답니다. 연구팀은 우리 다리에 탄성력이 강한 근육조직이 있어 많은 힘이 가해지더라도 압박이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대단해! 나에게도 다리가 튼튼해지는 법을 살짝 알려 주겠니?

안타깝지만 닥터 그랜마에게는 캥거루처럼 커다란 꼬리가 없잖아요! 캥거루는 커다란 꼬리를 가진 동물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꼬리를 다리처럼 사용할 수 있어요. 또 사람의 다리에는 기린처럼 탄성력이 강한 근육조직이 없어요. 닥터 그랜마는…, 그냥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2014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진행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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