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고양이 없어!”
어과동의 후기를 보던 섭섭박사님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어요. 이다솔 기자가 허구한 날 고양이 ‘사하라’ 자랑을 하더니 급기야는 박영경 기자마저 고양이를 새로 입양했단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두 집사가 부러웠던 섭섭박사님은 마침내 결심을 하고 말았답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없으면 만들어라!”
어떻게 된 걸까?
결과 : 비닐봉지가 팽창하며 고양이 얼굴이 빵빵하게 나타난다.
어떤 물질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온도를 ‘끓는점’이라고 해요. 100℃ 가 되어야 끓는 물과 달리, 아세톤은 56℃가 되면 끓지요. 수조에는 80℃ 이상의 뜨거운 물이 담겨 있었어요. 이는 아세톤의 끓는점보다 높기 때문에 봉지 속의 아세톤은 금세 모두 기체 상태로 변했지요. 기체는 액체보다 부피가 크기 때문에 봉지가 팽창한 거랍니다.
이처럼 아세톤을 이용하면 직접 숨을 불어넣을 때보다 고양이를 더욱 빵빵한 얼굴 로 만들 수 있어요. 공기를 불어 넣으면 봉지를 묶을 때 기체가 쉽게 빠져나가지만, 액체 상태의 아세톤은 봉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높은 산에서는 면이 빨리 익지 않아 불어버려요. 이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공기가 희박해 기압이 낮아지 \기 때문이에요. 액체 상태의 물 분자는 뜨거워지면 기체 분자로 변하며 하나, 둘 공기 중으로 나가요. 이때 수증 기의 압력이 수증기를 누르던 기압을 이겨낼 정도로 커 \지면 물이 끓기 시작하지요. 따라서 기압이 낮은 산에서 \는 낮은 온도에서도 수증기의 압력이 기압을 이겨내 끓 \는점도 낮아져요. 결국 산에서 라면을 끓이면 미지근한 물에 면이 설익어 맛이 없답니다.
그런데 2008년,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는 산보다 높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라면을 먹었어요. 비결이 뭘까요? 사실 ISS에서는 물을 끓일 수 없어요. 끓는점보다 높은 온도에서 아무리 끓여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과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지요. 과열 현 상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학자들은 약한 중력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요.
이런 탓에 ISS에서 우주인이 쓸 수 있는 가장 뜨거운 물의 온도는 약 70℃예요. 2007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농심은 미지근한 물에서도 빠르게 익는 면을 개발했어요. 미리 삶은 면에서 수분을 빼는 ‘지오드레이션’이라는 기술로 구멍이 매우 많은 면을 만들었 지요. 구멍이 많으면 면의 표
면적이 커져 빨리 익는답니다.
어떻게 된 걸까?
결과 : 종이 고양이들이 풍선을 향해 뛰어오른다.
풍선을 담요나 스웨터, 머리카락 등에 문지르면 ‘마찰전기’가 생겨요. 마 찰전기란 어떤 물체를 다른 물체와 마찰시켜 만드는 전기를 말해요. 풍선을 담요에 문지르면 풍선은 담요에 있던 전자를 얻어 음전하를 띠지요. 전류와 달리 이 음전하는 흐르지 않고 풍선에 머무르기 때문에 마찰전기를 ‘정전기’라고 부르 기도 해요.
풍선이 종이 가까이 가면 종이의 전자는 풍선의 음전하를 피해 아래쪽으로 이동 해요. 그 결과, 종이에서 풍선과 먼 부분은 전자가 모여 음전하를, 풍선과 가까운 부분은 전자가 부족해져 양전하를 띠지요. 풍선의 음전하는 종이의 양전하를 잡아당기는 성질이 있어 풍선을 종이 위에 대면 종이가 위쪽으로 당겨져요. 종이가 습자지 처럼 충분히 가볍다면 이 전자기력만으로 종이를 띄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