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과동의 귀염둥이 과학마녀 일리에게 고민이 생겼어. 오랜만에 푸푸랑 캠핑을 왔는데, 깜박하고 식사 도구를 놔두고 와버린 거야. 돌을 깨서 석기라도 만들어 쓰라고? 참, 석기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돌을 뜻하는 ‘石(돌 석)’에 기구를 뜻하는 ‘器(기구 기)’. 이 두 한자로 만들어진 단어인 ‘석기’는 ‘돌로 만든 도구’를 의미해요. 대개는 금속을 사용하기 전 고인류가 사용한 도구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이죠.
구석기 시대에는 단단한 재료로 돌을 직접 때려서 석기를 만들었어요. 돌이 깨지며 생긴 날카로운 부분을 도구로 사용한 것이죠. 필요 없는 부분을 떼어내고 만들었다고 해서 ‘뗀석기’라고 부른답니다. 이후 신석기 시대에는 돌을 갈아서 더 정교한 형태의 석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만든 석기를 ‘간석기’라고 하지요.
원시적으로 보이지만, 석기를 만드는 일은 상당히 어려워요. 현대인도 100시간이 넘는 연습을 해야 손도끼를 만들 수 있다고 하죠. 미국 에모리대학교 구석기기술실험실의 디트리히 스타우트 교수는 직접 석기를 만들며 실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뇌가 석기를 만들면서 발달했다고 주장했답니다.
1780년, 영국의 약사 윌리엄 배시는 배를 움직이는 기계를 만들고 특허를 신청했어요. 이 장치에는 3개의 날개가 달려있어, 물속에서 회전하면서 배를 앞으로 움직였죠. 그는 이 장치를 ‘프로펠러’라고 불렀어요. ‘앞으로 나아가게 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propel’에 ‘무엇을 하는 도구’를 뜻하는 접미사 ‘-er’를 붙여,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장치’라는 단어를 만든 것이죠.
프로펠러는 회전하는 힘을 직선 방향의 힘으로 바꾸는 기계를 말해요. 모터에 연결된 날개가 회전하면서 공기나 물을 앞에서 뒤로 밀어내요. 그 반작용으로 기계가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얻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배는 물론 비행기에 달린 추진 장치도 프로펠러라 부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