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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과학] 보이지 않는 살인자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으려면?

지난달 가스보일러 배기관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가 학생들을 덮쳐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어요. 또, 텐트에 켜놓은 가스버너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와 인명사고가 발생했지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일산화탄소 중독은 뭐고, 어떻게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일산화탄소 중독이란?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할 때 불완전 연소를 하면 만들어지는 독성이 있는 기체예요.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새어 나와도 이를 알아채기 힘들어요. 과거 1970년대 연탄으로 난방할 때는 방바닥이나 구들장 틈으로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와 일산화탄소 중독이 자주 발생했어요. 현재는 주로 도시가스로 난방을 해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설비고장이나 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요. 2013~2017년 발생한 가스 사고 23건 중 17건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였지요.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250배 빨리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기 때문에 위험해요. 헤모글로빈은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산소를 운반해요. 이런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면 더이상 산소와 만나지 못해요. 그러면 우리 몸은 산소가 부족해 피곤하고 두통이 생겨요. 점점 정신이 흐려지고 맥도 느려지다가 심할 경우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어요. 특히 어린이와 같은 노약자는 더 위험하지요. 빨리 피하지 않으면, 치료 후에도 기억상실증, 마비 등의 후유증이 올 수 있답니다.

 

 

중독 사고, 어떻게 예방할까요?

 

 

집안의 보일러나 난방기에서 가스가 새는지 자주 점검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아요. 설치 장소는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각 방, 침대 근처에 설치해야 해요. 또, 가스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 배기관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 주세요. 환기구는 항상 열어두고,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청소도 자주 해야 해요. 사용한 가스가 원활하게 빠져나가고 공기도 잘 들어오게 해야 하지요.

 

 

겨울 캠핑을 할 때는 더 조심해야 해요.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안 돼요. 난방기구는 산소를 많이 사용하고 일산화탄소가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잠을 잘 때는 난방기구를 끄거나 텐트 밖에 두는 편이 좋아요. 또, 텐트나 캠핑카의 출입문과 창문을 완전히 닫지 말고 수시로 환기를 해줘야 해요.

 

 

긴급!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알려준 방법으로 응급처치를 해봐요! 먼저, 모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빨리 그 장소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해요. 그 후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하지요. 먼저, 환자의 몸을 조이는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세요. 그뒤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다리를 들어 혈액이 상체 쪽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가벼운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좋아져요.

 

만약 환자의 의식이 없거나 호흡을 하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가능한 빨리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가야 하지요. 고압산소치료는 혈액 중 산소 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압보다 높은 2.5~3기압으로 100% 산소를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에요. 많은 양의 산소를 신체 조직과 장기에 공급해 일산화탄소 중독을 치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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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 기타

    [디자인] 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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