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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2월이 한여름이라고?! 남극의 여름을 소개합니다

한겨울 칼바람에 코가 찡~해지는 계절! 하지만 사진으로 보기만 해도 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남극! 이곳에 사는 펭귄과 해표들은 여름을 맞아서 배로 얼음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눈을 침대 삼아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극지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연구원들이 찍은 사진을 뽐내는 ‘극지 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있어요. 추위와 싸우며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모습부터 추위 속에서도 빼꼼 얼굴을 내민 이끼까지…! 과학자들이 직접 전하는 극지방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아요!

 

 

 

● 동식물이 깨어나는 남극의 여름! | 한겨울인 한국과 달리, 남극에서 2월은 여름이에요. 이때 얼음이 녹는 양이 가장 많기 때문에 곳곳에서 땅이 얼굴을 내밀지요. 동시에 동물·식물도 활발하게 활동한답니다.

1 내 새끼를 건들지 마라 
귀여운 아기 펭귄 두 마리가 부모 펭귄 품 안에 안전하게 안겨 있어요. 다 자라면 부모님처럼 얼굴 턱 부분에 검은 띠가 생기지요. 이 특징을 따서 ‘턱끈펭귄’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2 말랑말랑 젤리 꽃이 피었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젤리를 닮은 이 식물은 남극구슬이끼예요. 이끼에 포자체가 올라온 모습이지요. 남극구슬이끼는 영하 2.5℃에서도 광합성을 할 수 있어서 남극의 여름에 만날 수 있어요.

 

3 아잉~, 졸려!
천진난만한 눈빛을 뿜어내는 귀여운 아기 웨델해표예요. 웨델해표는 바닷가 자갈밭이나 해빙에 아무렇게나 누워서 잠을 자요. 공기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극 바다를 수영하다가 해빙의 두께가 얇은 곳을 골라 날카로운 이빨로 숨구멍을 뚫는 재주를 갖고 있답니다.

 

 

● 세상에서 가장 추운 곳 | 남극은 대륙 전체 면적의 98%가 얼음으로 덮여 있어요. 겨울에 얼음층이 두꺼워졌다가 여름에 다시 녹는 것을 반복하며, 다양한 모습을 만들어내지요. 미술 조각품을 연상케 하는 여러 얼음들을 감상해 보세요.

1 K-루트를 찾아라!
설상차와 컨테이너 등 거대한 차들이 줄지어 설원 위를 달려요! 과학자들은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남극점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K-루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요.

 

2 아슬아슬 암석 찾기!
이곳은 장보고 과학기지에서 북쪽으로 225km 정도 떨어진 유레카 스퍼(Eureka Spurs) 지역이에요.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암석 샘플을 채집해 연구한답니다.

 

3 설원 위의 과학자
과학자 한 명이 설원 위에 자리 잡고 연구를 하고 있어요. 눈은 햇빛을 강하게 반사하기 때문에, 맨 얼굴로 나갈 경우 얼굴이 까맣게 타고 심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어요. 따라서 밖에서 연구를 할 땐 긴옷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꽁꽁 싸매야 한답니다.

 

 

● 미지의 세계를 탐사하라! | ‘겨울왕국’ 남극은 아직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은 미지의 세계예요. 지구의 과거를 알 수 있고, 미래까지 예측해 볼 수 있는 곳이지요. 남극에 여름이 찾아오면 빙하 시추와 암석 탐사, 지진 조사 등 과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해진답니다!

 

 

● 인터뷰 - 전성준 (극지연구소 K-루트 사업단 연구원)
“미래의 남극을 탐사할 주인공은 여러분이에요!”

 


 

Q 남극의 여름은 어떤 모습인가요?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에도 여름이 있어요. 우리나라가 한겨울일 때 남반구 끝에 위치한 남극은 여름이지요. 남극의 여름은 한국의 여름처럼 땀이 날 정도로 덥지는 않아요. 하지만 겨울일 때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해가 오랫동안 떠 있기 때문에 해안가 지역의 경우 기온이 영상까지 올라가기도 해요.

 

그럼 겨우내 얼었던 바다얼음이 녹아 갈라지면서 바다표범(해표)이 바다 얼음 틈사이로 올라와 새끼를 키우고, 해안가에 펭귄들이 무리지어 생활하기도 합니다. 또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도 남극 여름의 특징 중 하나예요.

 

Q K-루트란 무엇인가요?

 

K-루트는 남극의 내륙으로 진출하기 위한 안전한 이동 경로를 찾는 연구예요. 동시에 극한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빙하 밑에 있는 호수인 ‘빙저호’의 시료를 채집하기도 하지요.

 

지난 2018년 하계 탐사를 통해 약 720km 구간의 이동 거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어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틈인 크레바스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 거리 사이에 중간에 머물 수 있는 기착지 두 곳을 정하며 안전한 길임을 확인했지요. 이런 노력들이 모여 K-루트가 확정되면, 앞으로 K-루트를 따라 제3의 남극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랍니다.

 

Q 남극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K-루트 탐사 100km 지점의 설원을 이동하던 중 크레바스를 만났어요.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지면서 생긴 틈이에요.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빠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을 만큼 위험한 곳이지요. 그런데 설상차가 크레바스에 빠진 거예요. 가슴이 철렁했지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이 일어났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설상차 좌측 궤도가 크레바스에 빠진 상태였으나, 다행히 안에 있는 탑승자는 무사했지요. 일단 탑승자를 먼저 구조한 뒤, 다른 중장비를 이용해 설상차를 빼내었어요. 이렇게 부상 없이 사고를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더 안전에 신경쓰며 연구를 했답니다.

 

Q<;어린이과학동아>;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흔히 남극을 ‘미지의 세계’라고 해요. 1911년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젠이 남극을 처음 밟은 이래 100여 년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곳이지요. 남극 연구는 미래 지구환경을 예측하고 준비하기 위한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처음 남극을 방문하였을 때 느꼈던 드넓은 풍경과 차갑지만 상쾌했던 느낌이 생생히 기억나요. 사진을 통해 이 느낌이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지금 이 기사를 보고 있는 친구들 중 미래에 남극을 탐사할 훌륭한 과학자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도 극지 연구에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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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 사진 및 도움

    극지연구소
  • 기타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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