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까 내가 봤던 비행기는 좀 특이하게 생겼어. 동그란 몸체 위에 프로펠러가 4개나 달려 있었지. 무엇보다 놀란 건 운전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야. 조종사도 없는데 나를 발견하곤 다른 길로 피해가더라고~. 내 위치를 어떻게 안 거지?
드론 택시 시대가 오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독일의 드론 회사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도심에서 2인용 드론 택시인 볼로콥터를 시험비행하는 데 성공했어요. 안전을 위해 사람이 직접 타지 않았지만, 최고 비행 고도 200m까지 날아올랐지요. 볼로콥터는 사람의 원격 조종장치 없이 시속 50km로 최대 30분간 비행할 수 있어요.
볼로콥터는 앞으로 드론 택시를 부를 때 사용할 앱을 개발하고 있어요. 집에서 앱을 이용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드론 택시가 가까운 착륙장으로 오지요. 이착륙은 건물 옥상이나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먼 공항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드론 택시에 올라타면 최적의 경로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답니다.
세계적인 항공기 회사인 에어버스와 보잉, 차량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율비행 택시 운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빠르면 2020년 쯤에는 자율비행 택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답니다.
● 인터뷰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문형필 교수 "자율비행의 핵심은 센서랍니다!"
Q 자율비행 드론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자율비행 하는 비행기는 센서 기술이 매우 중요해요. 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환경을 인식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충돌을 피할 수 있거든요. 움직이는 물체와 움직이지 않는 물체를 파악하는 센서, 장애물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아내는 센서가 필요해요. 또 문제가 생겼을 땐 새로운 경로를 스스로 만드는 인공지능 기술도 필수랍니다.
Q 자율비행 드론 기술 평가대회를 직접 기획하셨다고요? 어떤 대회인가요?
지난 2016년 대전에서 열린 국제지능형로봇학회(IROS)에서처음 열린 뒤, 올해 3회를 맞았어요. 이름 그대로 드론이 사람의 조작 없이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정해진 관문을 통과해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기술을 겨루는 대회랍니다.
Q 어떤 장애물이 있나요?
네모나 동그라미 모양의 장애물 속을 통과하거나, 시계처럼 계속 돌고 있는 시침을 피해 이동하는 미션도 있어요. 드론은 출발하기 전, 모든 장애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이를 통과하는 경로를 정해야 한답니다.
Q 드론의 자율비행 수준은 어땠나요?
번외로 사람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같은 경로를 비행시킨 뒤 기록을 비교해 봤어요. 그 결과, 자율비행과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어요. 10초 정도 빠른 수준이었지요. 물론 반복 비행으로 조종사가 경로에 익숙해지자 더 빨라졌지만, 앞으로 자율비행은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것만큼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