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칸소주에는 다이아몬드를 캘 수 있는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이 있어요. 입장료 8달러(약 9000원)만 내면 마음껏 다이아몬드 원석을 캐고, 캐낸 원석은 집으로 가져갈 수 있지요. 이곳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는 1972년부터 지금까지 3만 개가 넘는답니다.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은 9800만 년 된 화산의 일부예요. 지하 깊은 곳에서 암석이 녹아 만들어진 마그마가 화산 활동으로 폭발할 때 다이아몬드 원석도 함께 올라왔지요. 다이아몬드 원석은 보통 지표면 아래 150~250km 부근에서 탄소가 높은 압력과 열을 받아 만들어져요.
다이아몬드 원석은 광물의 종류예요. 조개 속 진주처럼 생명체가 만드는 보석과 달리, 지각 활동에 의해 만들어져 일정한 화학 조성과 결정 구조를 갖는 물질을 ‘광물’이라고 해요. 이중 아름답고 희귀하며 단단해 보석으로 쓰일 가치가 있는 것을 ‘보석광물’이라고 하지요. 보석광물을 가공하면 보석을 만들 수 있어요.
광물은 형성되는 원리에 따라 화성암류와 퇴적암류, 변성암류로 나뉘어요. 화성암류는 마그마가 식어서, 퇴적암류는 물이나 바람에 의해 운반된 광물이 쌓여 땅속에서 단단히 굳어서, 변성암류는 이러한 암석이 다시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서 만들어져요. 다이아몬드 원석은 화성암류 혹은 퇴적암류 광물이랍니다.
나도 보석 채굴자!
다이아몬드 분화구 주립공원에서는 지난 9월에도 2.63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발견됐어요. 71세 할머니가 우연히 캐낸 이 다이아몬드는 올해 발견된 것 중 가장 크지요. 여러분도 보석을 캐는 활동을 해 보고 싶지 않나요?
미국 아칸소주가 너무 멀게 느껴진다면, 스미스소니언 과학교실의 ‘보석 캐기’를 즐겨보세요. 보석을 캐는 보석 채굴자의 작업을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
보석은 ‘보석 캐기’의 모래 블록에 숨어 있어요. 보석 채굴자가 보석을 캐듯이 모래 블록에 나무못을 대고 나무망치로 내리쳐 보석을 찾아야 하지요.
모래 블록 안에 박힌 보석광물이 보이면 솔을 이용해 먼지를 털어내세요. 소중한 보석광물이 깨지거나 금이 가면 안 되니까요. 발굴한 보석광물을 물로 씻어내 이물질을 제거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볼 수 있어요.
보석을 깨끗하게 캐냈다면 보석 도감을 꺼내 이름을 확인해 보세요. 하얗고 깨끗한 수정부터 수정에 철 성분이 약간 들어가 보라빛을 띠는 자수정, 타이타늄 성분이 약간 들어가 연한 분홍빛을 띠는 장미석영까지 아름다운 보석이 20종류나 준비돼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