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일까요, 서커스 곡예사일까요? 공중그네에 매달려있던 사람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더니 멋진 공중회전을 선보여요.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네요. 지난 7월 초, 디즈니에서 공개한 로봇 ‘스턴트로닉스(Stuntronics)’의 모습이지요.
만화 영화로 잘 알려진 디즈니에는 ‘이미지니어링’이라는 연구개발부서가 있어요. 이곳에서는 놀이 기구부터 가상현실, 영화에 쓰이는 특수 효과까지 디즈니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죠. 디즈니는 공학자들과 함께 혼자서 묘기를 선보일 수 있는 스턴트 로봇을 개발해왔어요. 올해 5월에는 뒤로 공중제비를 넘을 수 있는 막대 모양의 로봇 ‘스틱맨(Stickman)’을 공개하기도 했지요.
이번에 발표된 스턴트로닉스는 스틱맨의 발전형으로,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이에요. 약 41kg의 무게로, 머리와 팔다리를 실시간으로 움직일 수 있지요. 또한,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스코프,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센서도 갖추고 있어서 정확한 타이밍에 자세를 바꿀 수 있어요.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공중에서 다양한 묘기를 선보일 수 있지요.
디즈니 측은 스턴트로닉스를 영화 촬영 등 다양한 목적에 쓸 계획이에요. 로봇을 만든 디즈니의 연구자들은 “이 로봇이 디즈니랜드에서 열리는 쇼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