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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1] 2018 첫 특별탐사, 나무를 톡톡 치자 하늘소가 툭툭!

 

 

전세계 2만 5000종이 사는 대가족, 하늘소


6월 9일, 10여 명의 사람들이 한 손엔 곤충 채집망을, 다른 한 손엔 채집통을 들고 모였어요. 바로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과 서울대학교 곤충계통분류학 연구실 이승현 연구원과 호서대학교 생명과학과 최웅 연구원이 었지요. 이들은 한 시간 가량 강원도 홍천 내린천 주변의 작은 산을 올랐어요.


“찾았다!”


30분 정도 산을 올랐을 때쯤, 골드사이언스팀 서우 대원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어요. 이승현 연구원은 서우 대원이 잡은 하늘소를 자세히 살펴보았지요.

 

“옆검은산꽃하늘소예요. 보통 ‘하늘소’라고 하면 손가락 하나 길이쯤 되는 커다란 장수하늘소를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사실 손가락 한 마디 크기를 넘는 하늘소는 10종이 안 돼요. 그 밖엔 모두 이 하늘소처럼 자그마하답니다.”


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세계에 약 2만 5000종이 살고 있어요. 이중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하늘소만 해도 350종이나 되지요.


이승현 연구원은 “워낙 종이 다양해서 연구원들이 모든 종을 직접 탐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지사탐 대원들이 탐사를 통해 하늘소가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곤충인지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답니다.

 

 

 

 

찌르르’ 우는 귀여운 곤충의 정체는?


표본을 보며 하늘소의 모양을 익힌 지사탐 대원들은 등산로를 오르며 직접 하늘소를 찾아보는 본격적인 탐사에 나섰어요. 최웅 연구원은 대원들에게 하늘소를 쉽게 찾는 방법을 일러주기도 했지요.


“하늘소는 꽃이나 나뭇잎의 수액을 먹어요. 그래서 꽃이 피는 시기엔 꽃 주변에 많이 모여 있고, 나뭇잎 위에도 자주 앉아 있지요. 높은 나무에 있는 하늘소는 찾아내기 어려운데,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릴게요. 가만히 나무 잎사귀를 올려다보면 하늘소의 그림자가 보여 쉽게 찾아낼 수 있답니다.”

 

 

최웅 연구원의 설명을 들은 지사탐대원들은 키보다 훨씬 큰 채집망을 든 채 잎사귀와 꽃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보았어요. 그리곤 곤충을 발견하면 채집망을 식물의 가지 아래에 두고 톡톡 쳐서 그곳에 붙어 있던 곤충을 채집망 안으로 떨어뜨렸지요. 그뒤 채집망을 열면 쉽게 곤충을 채집할 수 있었답니다.

 

이날 대원들은 옆검은산꽃하늘소, 삼하늘소, 긴다리범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등 다양한 하늘소를 비롯해 꽃무지, 집게벌레 등의 산 속 곤충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특별탐사에 참가한 돌아온지구영웅팀 윤태웅 대원은 “삼하늘소를 잡았는데 ‘찌르르’ 하며 귀여운 소리를 냈다”며 “하늘소가 이렇게 귀여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소감을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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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sbshin@donga.com
  • 사진 및 도움

    이승현(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곤충계통분류학 연구실), 최웅(호서대학교 생명과학과), 어린이과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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