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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대한민국 우주인 2

한국인, 드디어 우주인되다!

안녕! 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과 함께 우주를 여행할 별동이야. 4월 8일,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나기 위해 1년 넘게 많은 준비를 했단다. 지난 1~2월엔 불시착한 소유스호에서 살아남는 목숨을 건 훈련까지 마쳤지. 출발이 다가오자 벌써부터 두근두근 가슴이 뛰고 긴장되는 것 같아.‘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도 나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함께 가 보자!

3월 10일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은?


대한민국 사람으로 누가 우주에 첫발을 디디게 될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정한 한국 우주인상은‘우주 환경에서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지·덕·체를 갖춘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온화하고 건강한 우주인’이란다. 이 우주인상에 적합한 인물로 지난 2006년 12월, 1만 8000 : 1의 경쟁을 뚫고 고산 씨와 이소연 씨가 뽑혔지.
두 사람은 2007년 3월부터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우주인 양성 훈련을 함께 받았어. 그리고 2008년 3월, 탑승 우주인으로 이소연씨가 확정됐단다. 지난 9월 탑승 우주인으로 선정됐던 고산 씨는 외부로 자료를 유출한 것이 문제가 되어 우주로 떠나는 대신 지상에서 이소연 씨를 돕고 예비 우주인으로 활동하기로 했어.
이소연 씨는 우주로 떠날 날을 며칠 앞두고“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주에서 완벽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어. 정말 믿음직스럽지? 이소연 씨는 4월 8일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떠나 8일 동안 18가지의 우주과학실험을 하고 4월 1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야.
이소연 씨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자 여성 우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단다. 이소연 씨가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 여성 우주인 배출국이 돼. 게다가 4월 19일 돌아오는 소유스호에는 이소연 씨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 제16대 원정대 선장인 페기 위트슨 씨가 탈 예정이야. 페기 위트슨씨도 여성 우주인으로, 귀환 우주인 3명 중 2명이나 여성이 되는 기록도 세우게 돼.

이름 : 이소연
생년월일 : 1978년 4월 27일
취미 및 특기 : 태권도, 노래, 요리, 음악감상
키와 몸무게 : 164㎝, 58㎏
광주에서 태어나 KAIST에서 기계공학 학사, 석사를 마치고 KAIST 바이오시스템 박사학위를 받았다. 디지털나노구동연구단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사교적이며 낙천적인 성격이다.
 


3월 26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4월 8일 발사를 앞두고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은 3월 26일부터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머무르고 있어. 이 때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는 소유스호를 싣고 갈 소유스FG 우주로켓 조립을 마치고 발사를 위해 최종 점검을 한단다. 로켓 제작에서 발사까지, 대한민국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수많은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있지.
러시아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세르게이 코롤료프 박사가 설계하고 구소련이 건설해 1955년 문을 열었어. 6717㎢나 되는 넓은 땅에 로켓 발사에 필요한 9개의 우주로켓 발사대와 4개의 미사일 발사대, 그리고 11동의 검사장비 및 우주로켓 조립동을 갖추고 있단다. 이곳은 1957년 10월 세계 최초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했고, 1961년 4월에는 인류 최초 우주인인 유리 가가린이 탄 보스토크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역사적인곳이야.

소유스FG 우주로켓은?

1963년 11월 첫 발사를 한 소유스FG 우주로켓은 과학 연구 등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국제우주정거장에 조종사, 화물을 보내는 일을 하기 위해 만들었어. 통신위성, 기상위성, 유인 우주선 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세계 최고의 우주로켓으로 꼽히고 있지. 소유스FG 우주로켓은 오른쪽 사진에 보이듯 3단형 우주로켓이야. 길이가 53m로 10층 건물 높이와 비슷하단다.
소유스 로켓 시리즈는 1983년 이후 20년 넘게 사고가 없었을 만큼 안전성이 뛰어나. 4월 8일 이뤄질 소유스호의 발사는 무려 1731번째 발사란다. 정말 대단하지?
 

소유스FG 우주로켓 준비 일정

❶ 소유스FG 우주로켓 제작 : 러시아 모스크바 남쪽에 있는 프로그레스 사에서 부품을 만들고 바이코누르 발사장에 있는 소유스 우주로켓 조립건물에서 완성한다.

❷ 발사 2일 전 : 소유스FG 우주로켓을 시속 5㎞로 움직이는 특수 열차로 2시간 가량 운반해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운다. 발사대 아래에는 로켓이 발사될 때 나오는 화염과 연기를 배출하기 위한 깊은 웅덩이가 있다.

❸ 발사 3시간 전 : 소유스FG 우주로켓에 산화제와 연료 충전이 완료된다.

4월 8일 드디어 우주로!

소유스FG 우주로켓이 발사준비를 하는 동안 우주인은 어떤 준비를 할까? 3월 19일까지 모든 훈련을 마치고 3월 26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한 우주인은 우주기지의 우주비행사 숙소에서 비공개로 특별 관리를 받게 돼.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단다!

대한민국 우주인 출발 일정
 

❶ 발사 3주 전 : 우주인은 감기, 독감 등 질병을 막기 위해 외부와 접촉이 차단되고 의사가 허가한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우주인은 발사시기를 놓치거나 늦지 않기 위해 발사시설을 떠날 수 없다.

❷ 발사 7시간 전 : 우주인 호텔에서 출정식을 갖는다.

❸ 발사 6시간 전 : 최종 의학 검진을 실시해 비행 여부를 결정한다.

❹ 발사 4시간 50분 전 : 우주복을 입는다.

❺ 발사 3시간 40분 전 : 우주인 가족과 대표단의 면담이 이뤄진다.

❻ 발사 3시간 05분 전 : 우주비행 보고식을 하고 발사대로 이동한다. 이동 버스에 탑승하기 전까지는 탑승 우주인과 예비 우주인이 바뀔 가
능성이 있지만 버스에 오른 뒤에는 바뀔 수 없다.
 

❼ 발사 2시간 30분 전 : 발사 2시간 35분 전에 우주인 발사대 리프트에 탑승한다. 2시간 30분 전, 3명의 우주인은 궤도선의 옆문을 통해 소유스호의 귀환선에 탑승한다. 선장이 가운데, 비행엔지니어는 왼쪽에, 우리나라 우주인은 가장 오른쪽에 거의 누운 자세로 앉는다.

❽ 발사 6분 15초 전 : 발사 자동프로그램이 작동을 시작한다. 발사 10초 전에는 엔진 터보 펌프가 가동된다.

❾ 발사 0초 : 발사 5초 전 로켓 엔진이 최대의 힘을 내고 0초가 되는 순간 이륙한다.
 
소유스 TMA 우주선 : 우주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탑승하는 소유스 TMA 우주선은 러시아의 최신형 3인승 우주선이다. 이 우주선은 궤도선, 귀환선, 기계/추진선으로 구성되며 총길이 7.2m, 무게는 7220㎏이다.

드디어 두근두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발사 순간! 하지만 갑작스럽게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발사가 연기될 수 있고 탑승 우주인에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예비 우주인이 우주로 갈 수도 있단다.
잠깐, ‘5, 4, 3, 2, 1, 0!’하는 카운트다운은 언제 하냐고? 이번 발사를 지휘하는 러시아 코롤료프 우주선 통제센터에서는 미국처럼 카운트다운을 하지 않아. 대신 정확히 발사시간이 되면 엔진 점화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발사대의 안전대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초속 500m속도로 발사된단다.
한국시각으로 4월 8일 오후 8시 16분, 발사성공을 알리는‘후라~후라~!(만세)’가 울려 퍼지길 기도하면서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이 우주로 떠나는 순간을 함께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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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남연정 기자
  • 도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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