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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뉴스] 강력한 레이저를 내뿜는 개미 성운 포착!

 

 

사진 속에서 친숙한 곤충의 모습이 보이나요? 이 성운은 개미를 닮아서 ‘개미 성운’이라고 불려요. 지구에서 8000광년 떨어져 있는 개미 성운은 ‘행성상 성운’이에요. 행성상 성운은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별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요. 별이 연료인 수소를 다 쓰고 나면, 점점 수축하면서 중심핵만 남은 ‘백색왜성’이 돼요. 이때 별 바깥쪽의 가스와 먼지가 밖으로 나오면서 독특한 모양과 색으로 빛나는데, 이를 행성상 성운이라고 한답니다.

 

최근 국제공동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허셜우주망원경으로 개미 성운 중심부에서 나오는 매우 강력한 적외선 레이저를 관측했어요. 이 빛을 분석하면 평소에는 알기 어려운 성운의 내부 구조를 밝힐 수 있지요.

 

보통 죽어가는 별은 대부분의 물질을 바깥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중심부는 비어 있어요. 그런데 연구팀의 분석 결과, 개미 성운에서 레이저를 내뿜는 기체의 밀도가 다른 행성상 성운보다 1만 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개미 성운이 원래 쌍성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어요. 즉, 두 개의 별이 서로를 공전하고 있었는데 한 별이 먼저 수명을 다해 행성상 성운을 만들고 백색왜성이 됐어요. 이후 수명을 다한 동반자 별이 방출한 기체가 백색왜성의 중력에 잡혔어요. 그리고 이 기체가 별의 빛을 증폭시켜 강력한 레이저를 내뿜게 된 거예요.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행성상 성운은 고리 모양인데 쌍성계인 덕분에 개미 성운의 독특한 모습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2018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오혜진 기자·hye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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