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옷 위를 움직이며 액세서리처럼 옷을 꾸며 준다면 어떨까요?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 영국 왕립예술학교 연구팀은 옷에 붙어 여러 가지 패션을 연출해 주는 로봇을 개발했어요.
연구팀은 지난 해 사람의 몸 위를 움직이는 미니 로봇 ‘로버블’을 만든 적이 있어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키노’라는 이름의 새 액세서리 로봇을 만들었지요.
키노는 자석의 힘으로 두 개의 바퀴를 고정해 옷 위를 떨어지지 않고 움직여요. 마치 브로치나 액세서리처럼 여러 무늬를 만들 수 있고, 벨벳과 같은 특정한 소재에서는 옷 표면에 자국을 남기면서 그림을 그릴 수도 있어요. 시간이 흐르면 자국은 사라지기 때문에 일회용 즉석 패션이 된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키노는 통화 기능이 있어서 전화가 오면 목 근처로 움직여요. 또 로봇에 장착된 온도 센서가 온도 변화를 탐지해 스카프를 목에 둘러 주거나 머리에 두른 모자를 벗겨 주기도 한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로봇을 더 작게 만들어 착용성을 높이고, 사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