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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번번이 놓치는 모기, 잡기 어려운 이유는?

뛰어난 비행 능력으로 도망쳐라!
귓가를 스치며 앵앵거리는 모기! 정말 잡기 어렵죠? 왜 이렇게 모기를 잡기 어려운 걸까요?

최근 영국 런던대학교 리처드 봄프리 박사팀은 모기의 비행 능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초고속카메라로 열대집모기가 나는 과정을 촬영한 뒤, 컴퓨터시뮬레이션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분석했어요. 그 결과 모기는 1초에 800회의 빠른 날갯짓을 하고, 다른 곤충에 비해 날개를 움직이는 각도가 작은 것을 확인했지요. 날개가 움직이는 각도가 작으면 비행 속도가 빨라져요.

한편, 모기만의 독특한 비행방식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일반적으로는 날개를 내리쳐서 아래쪽으로 힘을 줘요. 그럼 날개 주위에 공기의 흐름이 만들어지며 몸이 위로 밀려 올라가지요. 즉, 날개를 파닥거릴 때 몸을 공중으로 띄우는 힘인 ‘양력’이 만들지는 거예요.

그런데 모기는 날개를 파닥거림과 동시에 회전시켜요. 보통 다른 곤충처럼 날개를 파닥이기만 하면 몸통 쪽에서 날개 끝쪽으로 갈수록 양력이 점점 작아져요. 하지만 모기처럼 회전 날갯짓을 하면 이전 날갯짓에서 발생한 공기의 흐름을 끌어들여 양력이 날개 끝까지 고르게 퍼져 더 잘 날 수 있지요.


모기가 피를 빨 때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모기가 내 피를 빠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나요? 사실 이런 모습을 직접 보기란 정말 어려워요. 모기가 물 때 간지러움이나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간지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기가 우리 몸의 혈관에 흡혈관을 넣고 피를 빨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모기가 피를 빠는 흡혈관 끝부분에는 피 냄새를 맡는 후각기관이 있어요. 후각기관 덕분에 혈관을 찾아 정확히 침을 꽂을 수 있지요. 흡혈관이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니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거예요.

게다가 모기는 흡혈과 함께 우리 몸에 침을 뱉는데, 이 침속에 피가 굳는 것을 막아 주는 물질이 들어 있어요. 그래야 모기가 피를 빠는 동안 피가 굳지 않아 쉽게 피를 빨 수 있지요. 그런데 이 물질 속에는 약간의 마취 성분도 있어서 우리는 모기가 무는 것을 느끼지 못한답니다.

모기에게 물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건 대부분 모기가 이미 날아가 버린 뒤예요. 우리 몸은 모기가 주입한 침을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로 여겨요. 그래서 몸에 들어온 이물질을 없애기 위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지요.

바로 이 면역 반응 때문에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며 가려워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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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어린이과학동아 기자 ddanceleo@donga.com
  • 도움

    이동규(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교수), 이시혁(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교수)
  • 일러스트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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