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부엉이의 집은 산 전체?!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는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지구사랑탐사대의 특별 강연이에요. 첫 번째 강연의 주제는 ‘생물의 서식처 문제’였어요. 강연은 ‘어쓰 디자인 웍스(Earth Design Works)’의 김영준 감독님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작은 새를 만난다는 것>;을 보며 시작됐어요. 새와 인간의 아름다운 공존을 보여 주는 작품이랍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존보다 생물의 개체수가 줄어들거나 아예 멸종하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서식처 파괴지요. 그렇다면 서식처란 대체 뭘까요?
장이권 교수님은 “서식처는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이 갖춰진 전체 지역이며, 그 안에 영역과 행동권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어요. 사람으로 비유하면 영역은 집, 행동권은 학교나 마트까지, 그리고 서식처는 그 외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한 전체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두꺼비는 산속에서 작은 영역을 유지하고 살아요. 하지만 두꺼비의 행동권은 짝을 만나는 수풀과 산, 알을 낳는 물가까지 굉장히 넓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요. 두꺼비의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두꺼비의 영역뿐만이 아니라, 행동권을 포함한 전체 공간을 지켜야 하는 거예요.”
그럼 행동권이 더 넓은 생물들은 어떤 문제를 안고 있을까요? 정다미 연구원의 강연을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수리부엉이는 멸종위기종이에요. 먼 거리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먹기 때문에 행동권은 39.1km2, 서식 공간은 무려 100km2나 돼요. 도시 하나만 하지요. 그런데 현재 수리부엉이가 살고 있는 경기도 파주의 한 산에 큰 관광지구가 생길 예정이에요. 개발사는 둥지 주변만 보호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수리부엉이가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선 서식처 전체를 보호하는 방안이 필요하답니다.”

직접 찾아본 서식처의 위기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이 주제에 대해서 미리 조사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에요. 1강의 참가자들은 서식처가 망가지거나, 망가질 위험이 있는 상황을 사진찍는 사전 미션을 진행했어요. 강연에서는 이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됐답니다.
참가자들이 찾아온 사례들은 정말 다양했어요. 파워에너지 팀은 주변에 생물이 접근할 수 없도록 에어컨 실외기가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현장을 찍어 왔어요. 가뭄이나 쓰레기로 인한 사례들도 보였어요. 리즈 팀은 “평소 양서류가 살던 웅덩이가 바싹 말라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 위에 쓰레기나 오수까지 덮이고 있다”고 걱정했답니다.

장기간의 탐사 결과를 공유한 대원들도 있었어요. 3년 이상 박새의 둥지를 관찰한 환경팡팡 팀은 “올해는 박새 어미가 알을 품지 않는데, 아무래도 주변의 소음이 큰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어요. 내친구봄이 팀도 지난 2014년부터 탐사한 논의 모습을 보여 주며 “논 주인이 수원청개구리가 휴식을 취하는 논 가장자리의 수풀을 다 없애버려서 수원청개구리의 노랫소리를 듣기 어려웠다”고 털어놨어요.
사람들이 직접 생물을 해친 사례도 나왔어요. 발자국 팀은 “제비 둥지에서 떨어지는 배설물이 싫다고 집 주인이 둥지 위나 아래를 막아 새끼들이 둥지에서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답니다.

이제, 우리가 지킬 차례!
강연이 끝난 뒤 서식처 문제에 대한 토크쇼가 진행됐어요. 강연자와 참가자들은 서식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고민했지요. 장이권 교수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생물별 서식처의 특성을 알고, 그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수원청개구리의 경우, 휴식할 수 있는 풀숲과 수로를 늘리고 마음껏 노래하며 짝을 찾는 논을 지켜야 하지요.
새로운 서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정다미 연구원은 박을 잘라 만든 제비 인공둥지를 보여 주었어요. 둥지를 지을 진흙이 부족한 환경에서 인간이 둥지 형태를 만들어 처마 밑에 달아 주면 제비가 새끼를 기를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정다미 연구원의 인공둥지에서는 매년 제비 가족이 찾아와 살고 있답니다.
라이노비틀즈 팀의 곽수진 대원(서울 삼선초 6)은 “논에서 모를 잡고 노래하는 수원청개구리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서식처를 잃으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자세라고 하니 충격이었다”며, “멸종위기종이 새로운 서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강연이 끝난 뒤 서식처 문제에 대한 토크쇼가 진행됐어요. 강연자와 참가자들은 서식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함께 고민했지요. 장이권 교수님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생물별 서식처의 특성을 알고, 그 환경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수원청개구리의 경우, 휴식할 수 있는 풀숲과 수로를 늘리고 마음껏 노래하며 짝을 찾는 논을 지켜야 하지요.
새로운 서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정다미 연구원은 박을 잘라 만든 제비 인공둥지를 보여 주었어요. 둥지를 지을 진흙이 부족한 환경에서 인간이 둥지 형태를 만들어 처마 밑에 달아 주면 제비가 새끼를 기를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정다미 연구원의 인공둥지에서는 매년 제비 가족이 찾아와 살고 있답니다.
라이노비틀즈 팀의 곽수진 대원(서울 삼선초 6)은 “논에서 모를 잡고 노래하는 수원청개구리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서식처를 잃으며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자세라고 하니 충격이었다”며, “멸종위기종이 새로운 서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는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 열릴 예정이에요. 다음 강좌는 8월, ‘해양’을 주제로 열려요. 지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