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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풀이

더운 여름날, 에어컨을 틀고 10분만 기다리면 집 안이 시원해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에어컨은 ‘방(房)을 시원하게(冷) 만드는 기기’라는 뜻에서 ‘냉방(冷房) 기기’라고도 불린답니다.
‘찰 냉(冷)’은 얼음 결정의 모양을 따라 만든 ‘얼음 빙(仌=冫)’과, 집(亼)에 모인 사람들을 무릎 꿇리고(卩) 명령을 내린다는 뜻의 ‘하여금 령(令)’이 합쳐진 한자예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무섭게 혼을 내시면 교실의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는 느낌이 들 때가 있죠? 이처럼 ‘찰 냉(冷)’은 ‘얼음(冫)이 얼 정도로 엄격한 윗사람의 명령(令)’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답니다.

‘방 방(房)’은 집을 의미하는 ‘집 호(戶)’와 네모난 모양을 뜻하는 ‘모 방(方)’으로 이루어진 한자예요. 따라서 ‘방 방(房)’은 집(戶)에 있는 네모난(方) 공간, 즉 ‘방’을 나타낸답니다.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2호선만 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요. 이처럼 동그랗게 이어져 계속 돌고 도는 것을 ‘순환(循環)’이라고 해요. 그래서 서울 지하철 2호선을 ‘순환선’이라고도 부르지요.
옛날 병사들은 적이 몰래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패를 들고 성 주변을 빙빙 돌면서 끊임없이 주변을 살폈어요. 이런 모습을 본떠서 ‘조금 걸을 척(彳)’과 ‘방패 순(盾)’이 합쳐진 ‘돌 순(循)’이 만들어졌답니다.

한편 ‘고리 환(環)’은 ‘구슬 옥(玉=王)’에 ‘놀라서 볼 경(睘)’이 더해져 만들어진 한자예요. 옷에 달린 고리 모양의 옥 장식을 뜻한답니다. 이 옥(玉) 장식은 사람이 눈여겨볼 정도로 중요한 장식품이기 때문에 ‘놀라서 볼 경(睘)’이 쓰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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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정한길 기자
  • 일러스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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