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4/C201709N018_1.jpg)
음~, 향긋한 똥 냄새~!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원 생활 5년차 사자예요. 몇 해 전에 비하면 우리 고민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해요. 사람들이 최근엔 동물들이 행복한 동물원을 만들자며 동물원을 조금씩 바꾸기 시작했거든요.
1단계 동물들의 행동을 다양하게 ‘행동풍부화’
혹시 동물원에서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코끼리를 본 적 있나요? 끊임 없이 벽을 핥고 있는 기린은요?
이처럼 동물이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정형행동을 한다’고 표현해요. 동물들의 주변 환경이 지나치게 단조로울 때 나타나는 이상행동이지요. 가지고 놀 만한 물체도 없고, 먹이를 구할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런 행동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원에서는 ‘행동풍부화’를 하고 있어요. 행동풍부화는 동물들이 야생에서 갖고 있던 습성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지요. 예를 들어 땅 속에 숨어 있는 먹이를 찾아 먹는 걸 좋아하는 미어캣에겐 볼풀을 주고, 그 안에 밀웜을 숨겨둬요.
서울대공원 최진 동물큐레이터는 “각 동물들의 습성에 맞는 풍부화 방법을 찾음으로써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2단계 자연을 그대로 닮은 동물원
사람들이 울타리에 갇힌 동물을 일방적으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밀림이나 사막, 맹그로브 지역 속을 자유롭게 다니며 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볼 수 있게 한 동물원도 있어요.
네덜란드 뷔르거 동물원의 열대우림관은 유리온실 구조로 덥고 습한 열대우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축구장의 약 2배 크기인 4500평 규모의 온실엔 40여 종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지저귀는 새 소리와 동물 소리 덕분에 실제 밀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답니다.
관람객들은 밀림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서만 움직일 수 있어요.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우면서도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만든 거예요. 게다가 실제 생태와 비슷한 모습을 통해 자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요.
관람객들은 정해진 관람로를 따라 움직이다 운이 좋으면 열대우림관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지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악어과 동물 ‘카이만’이나 거대쥐 ‘카피바라’를 볼 수도 있고, 따뜻한 지역의 물 속에 사는 ‘듀공’이나 ‘아로와나’도 볼 수 있답니다.
1단계 동물들의 행동을 다양하게 ‘행동풍부화’
혹시 동물원에서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코끼리를 본 적 있나요? 끊임 없이 벽을 핥고 있는 기린은요?
이처럼 동물이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정형행동을 한다’고 표현해요. 동물들의 주변 환경이 지나치게 단조로울 때 나타나는 이상행동이지요. 가지고 놀 만한 물체도 없고, 먹이를 구할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런 행동으로 나타나는 거예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원에서는 ‘행동풍부화’를 하고 있어요. 행동풍부화는 동물들이 야생에서 갖고 있던 습성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지요. 예를 들어 땅 속에 숨어 있는 먹이를 찾아 먹는 걸 좋아하는 미어캣에겐 볼풀을 주고, 그 안에 밀웜을 숨겨둬요.
서울대공원 최진 동물큐레이터는 “각 동물들의 습성에 맞는 풍부화 방법을 찾음으로써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
2단계 자연을 그대로 닮은 동물원
사람들이 울타리에 갇힌 동물을 일방적으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밀림이나 사막, 맹그로브 지역 속을 자유롭게 다니며 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볼 수 있게 한 동물원도 있어요.
네덜란드 뷔르거 동물원의 열대우림관은 유리온실 구조로 덥고 습한 열대우림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축구장의 약 2배 크기인 4500평 규모의 온실엔 40여 종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지저귀는 새 소리와 동물 소리 덕분에 실제 밀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답니다.
관람객들은 밀림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서만 움직일 수 있어요. 동물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채우면서도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렇게 만든 거예요. 게다가 실제 생태와 비슷한 모습을 통해 자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요.
관람객들은 정해진 관람로를 따라 움직이다 운이 좋으면 열대우림관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지요. 남아메리카에 사는 악어과 동물 ‘카이만’이나 거대쥐 ‘카피바라’를 볼 수도 있고, 따뜻한 지역의 물 속에 사는 ‘듀공’이나 ‘아로와나’도 볼 수 있답니다.
![네덜란드 뷔르거동물원 속 열대우림관의 모습.](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4/C201709N018_3.jpg)
![애리조나-소노라 박물관의 입구를 지나면 사막 그대로의 야외 박물관이 펼쳐진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4/C201709N018_4.jpg)
한편 미국의 애리조나 소노라 박물관은 사막의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도록 야외 박물관을 만들었어요. 이곳엔 원래부터 소노라 사막에 살던 1200여 종의 식물과 300여 종의 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답니다. 야외로 뚫린 산책로를 걸어가며 코요테, 프레리도그, 올빼미 등을 발견할 수 있지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4/C201709N018_5.jpg)
3단계 동물들을 위해 문을 닫는 동물원
“진정 코끼리를 위하는 일은 그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디트로이트동물원 론 케이건 원장이 코끼리 전시관의 문을 닫으며 한 말이에요. 디트로이트 동물원은 2005년 4월, 매일 항생제와 진통제로 발 염증을 버티던 아시아코끼리 ‘완다’와 ‘윙키’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코끼리 보호구역으로 돌려 보냈답니다. 윙키는 그 곳에서 3년, 완다는 10년을 더 살고 세상을 떠났지요.
이처럼 코끼리나 북극곰 등 전시에 적절하지 않은 동물들을 보호구역이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동물원이 늘고 있어요. 아무리 잘 꾸며진 동물원이라도 동물들에겐 충분하지 않으며, 자연이 최고의 서식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한편 작년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은 동물원 자체를 폐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문을 연 지 141년 만에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동물원 문을 닫기로 한 거지요. 대신 그 자리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생태 공원을 마련하고, 야생동물을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랍니다. 본래 동물원에서 살고 있던 2500여 마리의 동물들은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조금씩 자연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지요.
“진정 코끼리를 위하는 일은 그들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디트로이트동물원 론 케이건 원장이 코끼리 전시관의 문을 닫으며 한 말이에요. 디트로이트 동물원은 2005년 4월, 매일 항생제와 진통제로 발 염증을 버티던 아시아코끼리 ‘완다’와 ‘윙키’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코끼리 보호구역으로 돌려 보냈답니다. 윙키는 그 곳에서 3년, 완다는 10년을 더 살고 세상을 떠났지요.
이처럼 코끼리나 북극곰 등 전시에 적절하지 않은 동물들을 보호구역이나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동물원이 늘고 있어요. 아무리 잘 꾸며진 동물원이라도 동물들에겐 충분하지 않으며, 자연이 최고의 서식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한편 작년 7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동물원은 동물원 자체를 폐쇄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문을 연 지 141년 만에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동물원 문을 닫기로 한 거지요. 대신 그 자리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생태 공원을 마련하고, 야생동물을 임시로 보호하는 시설을 지을 계획이랍니다. 본래 동물원에서 살고 있던 2500여 마리의 동물들은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조금씩 자연보호구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지요.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704/C201709N018_6.jpg)
▼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
Intro. 울타리 없애고 가상현실로 만나고~! 동물원은 변신중
Part 1. [첫 번째 사연] 동물들이 죽고 있어요!
Part 2. [두 번째 사연] 동물원이 불편해요!
Part 3. [세 번째 사연] 동물원의 변신
Part 4. [네 번째 사연] 동물 없는 동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