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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풀이


‘주파수’는 ‘두루 주(周)’, ‘물결 파(波)’, ‘셀 수(數)’가 합쳐진 한자어예요. ‘주기적으로(1초 동안) 발생하는 파동의 횟수’라는 뜻이지요.

‘두루 주(周)’는 ‘골고루’, ‘둘레’, ‘주기’ 등 여러 뜻을 지닌 상형문자예요. 이 글자의 원형은 ‘밭 전(田)’자 안에 점이 4개 찍혀 있는 갑골문인데,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있답니다. 밭에다 곡식을 빼곡히 심어 놓은 모습이라거나, 옥에 세밀한 조각을 새긴 모양이라는 거예요. 또 사금을 채취하는 뜰채를 그린 모습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셀 수(數)’는 그 안의 ‘칠 복(攵)’이 뜻을 나타내요. ‘사람이 손이나 막대기로 어떤 물건을 치면서 세다’라는 뜻이죠. ‘끌 루(婁)’는 음을 나타내는 요소로 사용됐는데, 지금은 그 음이 크게 달라져 ‘수’가 되었어요.

한편 ‘셀 수(數)’는 ‘자주’라는 뜻일 때는 ‘삭’으로 읽고, ‘촘촘하다’는 뜻일 때는 ‘촉’으로 읽는답니다.
 
 

‘파형(波形)’은 ‘물결 파(波)’와 ‘모양 형(形)’이 합쳐진 한자어예요. 물결처럼 일렁이는 파동의 모양을 뜻하죠.
 
‘주파수’에서도 사용된 ‘물결 파(波)’는 뜻을 나타내는 ‘물 수(氵)’와 음을 나타내는 ‘가죽 피(皮)’로 이뤄져 있어요. 이 둘의 뜻을 합치면 물의 표면에 생기는 파도, 또는 물결이라는 뜻이 되죠. 음인 ‘피’는 현재 ‘파’로 바뀌어 소리가 난답니다.
‘형상 형(形)’에는 발음요소인 ‘평평할 견(幵)’과 의미요소인 ‘터럭 삼(彡)’이 들어 있어요. 터럭은 동물의 길고 굵은 털인데 이를 뭉쳐 만든 붓으로 가로, 세로를 그린 ‘모양’을 뜻하게 됐죠. ‘평평할 견(幵)’은 방패 두 개를 나란히 놓은 모양에서 ‘평평하다’는 뜻을 갖게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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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서동준 기자
  • 일러스트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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