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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지킴이 '모래아리 까끄르'

썰렁 홈즈는 세계 최대의 사막인 사하라 사막을 자동차로 횡단하는 대회에 참가했다. 목적은 자신의 체력을 다시 한번 평가해 보겠다는 것. 하지만 사막 횡단 우승자에게는 황금 트로피를 준다는 데서 썰렁 홈즈의 순수함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여간 사하라 사막 횡단 대회는 시작됐고, 썰렁 홈즈는 열심히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대의 문제는‘사막의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막 지킴이‘모래아리 까끄르’의 방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썰렁 홈즈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모래아리 까끄르의 방해는 어떤 것일까? ‘어린이과학동아’친구들도 함께 도전해 보자.

휘발유를 꺼낼 방법은 무엇인가?

사막 횡단 대회에서 우승을 하겠다고 굳게 마음 먹고 출발한 썰렁 홈즈. 그런데 이게 웬일? 그만 예비 휘발유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깜박 잊어버린 것이다. 잘못 하다가는 사막에서 차가 멈춰 꼼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 생~뚱 맞게 사막 지킴이‘모래아리 까끄르’가 등장했다.
“이런…. 사막 횡단 대회는 처음인가보군. 휘발유는 미리미리 챙겼어야지. 나한테 휘발유가 있는데 조금 나눠 줄까? 여기 휘발유가 담겨 있는 유리병이 있지. 마음껏 가져가 쓰라고. 하지만 조건이 있어. 이 병의 마개를 잡아 빼거나 깨뜨리지 말고 휘발유를 가져갈 것! 음하하하!”
휘발유는 커다란 병에 담겨 있었다. 그 정도의 양이면 남은 사막 횡단에 충분히 쓸 수 있는 양이었다. 그런데 웬걸?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마개를 잡아 빼거나 병을 깨뜨리지 말고 휘발유를 가져가라고?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코르크로 만든 마개에 혹시 무슨 비밀 장치라도 만들어 놓은 것일까? 하지만 생각만 잘 하면 의외로 쉬운 문제일 수 있다. 과연 썰렁 홈즈는 휘발유를 가져갈 수 있을까?
 

물을 담을 시간은 17분

사막을 어느 정도 건너 왔을까? 썰렁 홈즈는 너무 덥고 힘들어 지쳐 버렸다. 게다가 물도 떨어지고….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의 썰렁 홈즈.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썰렁 홈즈의 편? 모래 언덕을 넘어서니 눈앞에 조그만 오아시스가 보이는 게 아닌가? 썰렁 홈즈는 힘을 내 오아시스까지 달려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오아시스의 주인인 사막의 악동, 모래아리 까끄르가 썰렁 홈즈를 가로 막았다.
“물이 필요한가? 그래, 여기에 있는 물은 먹게 해주지. 하지만 정확하게 17분 동안만 물을 떠야 한다. 이곳에는 물이 부족하거든. 그 시간을 어기면 물은 한 방울도 줄 수 없다~!”
썰렁 홈즈에게 주어진 도구는 두 개의 모래시계. 하나는 7분짜리, 하나는 12분짜리 모래시계였다. 두 개의 모래시계로 어떻게 17분을 정확히 잴 수 있을까?
 

신기루 속에서 진짜를 찾아라!

한참을 달리던 썰렁 홈즈 앞에 네 개의 갈림길이 나왔다. 어디로 가야 할까? 이번에도 갈림길의 앞에 모래아리 까끄르가 나타났다.
“대단한걸? 벌써 사막의 반 이상을 건너왔군. 여기만 통과하면 이제 결승점이 보일 거야. 지금 보이는 길은 신기루야. 하나만 진짜 길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짜지. 다음 푯말에는 사막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 중 설명이 잘못된 곳으로 가면 된다.”

 


어떤 낙타가 빠를까?

찌는 듯한 더위와 험난한 지형을 헤치고 나오느라 썰렁 홈즈도 많이 지쳤다. 자동차도 이제는 쓸모없을 정도가 돼 버렸다. 이제 남은 것은 대회의 마지막 코스. 100m 앞에 있는 선인장을 90도 꺽어 돌아서 다시 100m 앞에 있는 결승점을 통과하는 것. 대신 낙타를 타고 달려야 한다. 낙타를 가지고 있는 상인 역시 사막 지킴이 모래아리 까끄르였다.
“여기 두 마리 낙타가 있지. 이쪽 낙타는 한 번에 2m를 뛰고, 저쪽 낙타는 3m를 뛰지. 대신 2m를 뛰는 낙타는 3m를 뛰는 낙타가 두 번 뛸 때, 세 번을 뛰지. 어떤 낙타를 선택할 것인가?”
썰렁 홈즈가 조금이라도 빨리 결승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떤 낙타를 타야 할까? 한 번의 선택에 썰렁 홈즈의 우승을 좌우한다~!

썰렁 홈즈의 정답

첫 번째 문제의 답


아주 간단한 문제. 마개를 병 안쪽으로 힘껏 밀어 병 안으로 넣는다. 그럼 간단히 휘발유를 빼낼 수 있겠지?

두 번째 문제의 답

두 모래시계를 작동시키고 7분짜리 모래시계가 다 되면, 그때부터 물을 뜨기 시작한다. 12분짜리 모래시계가 다 되면, 다시 한 번 뒤집어 12분짜리 모래시계가 다 될 때까지 물을 뜬다.
 


 
세 번째 문제의 답

정답은 3번. 낙타의 눈꺼풀은 이중으로 되어 있다.

 

네 번째 문제의 답


2m를 세 번 뛰는 낙타와 3m를 두 번 뛰는 낙타의 거리는 같다. 하지만 100m 앞의 선인장을 돌아서 가려면 3m를 뛰는 낙타는 한 번을 더 뛰어야 한다. 따라서 2m를 세 번 뛰는 낙타가 더 빠르다.
 


눈물의황금트로피

썰렁 홈즈는 모든 역경을 이겨 내고 사막 횡단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우승을 했다는 기쁨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생각에 감동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게다가 황금 트로피까지…. 사막 지킴이인 모래아리 까끄르 역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다시 생각해 보면 모래아리 까끄르가 오아시스의 물을 시간 안에만 뜰 수 있게 한 것, 낙타의 특성을 알고 고르게 한 것, 모두가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문제를 낸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 썰렁 홈즈를 도와 우승을 한 것이었다. 자연 사랑과 감동이 가득한 사막 횡단 이야기. 사막의 석양은 그렇게 아름답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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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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