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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탐정 썰렁홈즈] 은행털이범 ‘ 자루에 몽탕’


그동안 용돈을 아껴서 저축한 돈을 찾으러 은행을 향해 길을 걷고 있던 썰렁홈즈. 갑자기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더니 그 사이를 뚫고 누군가 재빠르게 도망가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그때 사람들이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은행털이범 ‘자루에 몽탕’이다!”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훔쳐가게 놔 둘 순 없다고 생각한 썰렁홈즈는 부랴부랴 은행털이범의 뒤를
쫓아가는데….



재빠르게 도망가던 자루에 몽탕은 뒤쫓아오는 썰렁홈즈를 보며 말했다.

“은행털이범 중에서 가장 똑똑한 나를 잡겠다고? 어디 한번 따라와 보시지!”

그리고는 커다란 고목에 난 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게 아닌가! 썰렁홈즈도 자루에 몽탕을 따라 구멍 속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거기에는 벌들이 무섭게 윙윙 거리고 있었는데….
 



“미끄러진다아아아~!”

간신히 벌을 피하고 고목 속으로 들어간 썰렁홈즈는 긴 통로를 따라 지하로 미끄러지고 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곳은 자루에 몽탕의 비밀 금고! 비밀 금고의 문을 열려고 하자, 금고 벽 너머에서 자루에 몽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헤헤헤! 그냥 문을 열면 폭탄이 펑! 터질걸? 폭탄을 해체해 보라고!”
 


 

시계 폭탄을 해체하고 무사히 금고 문을 열고 들어간 썰렁홈즈. 하지만 그곳에는 또다시 문이 있었고, 문 위에는 요상한 표식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그때 다시 자루에 몽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헤헤헤! 모든 금고는 이중문으로 되어 있다는 거 몰라? 이 문을 열려면 표식이 나타내는 메시지를 찾아 크게 외쳐야 해. ‘열려라 참깨’처럼 말이지!”
 

 

이중문까지 다 열고 나오자 똥냄새와 비슷한 퀴퀴한 냄새가 썰렁홈즈의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앞을 보니 거대한 미로가 펼쳐져 있었는데, 미로 주변에 은행나무가 서 있었고, 그 아래에 열매가 우수수 떨어져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난감해 하는 썰렁홈즈에게 저 멀리 은행나무 위에 올라앉은 자루에 몽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케 날 잘 따라왔군. 마지막으로 이 미로도 통과해 보시지!”
 

 


썰렁홈즈가 미로까지 통과하자 자루에 몽탕은 어깨에 메고 있던 커다란 자루를 던지며 말했다.

“그래 돌려 준다, 돌려 줘! 다 가져가라고!”

썰렁홈즈는 소중한 시민의 재산을 지켰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런데 자루를 열자….

“켁! 이게 웬 똥냄새야!”

그랬다. 자루에 몽탕은 길거리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털었던 것이다! 우리의 썰렁홈즈, 똥냄새 나는 자루를 들고 길거리를 걸어가야 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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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선아 편집장
  • 번역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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