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전시관에서 처음으로 본 것은 ‘월면 걷기 체험’! 달 표면을 걸을 때에서 느낌을 직접 느껴 보는 코너예요. 기자단 친구들은 우선 긴 줄 사이에 선 뒤, 다리와 허리에 벨트를 매었어요. 그 상태에서 앞으로 다리를 내딛자 몸이 둥둥 떠올랐지요.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일 정도로 매우 작아요. 즉, 달이 우리 몸을 달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그만큼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지구에서 걷던 것처럼 똑같이 걸어도 발이 둥둥 떠오른답니다.
다음으로는 중력가속 적응 훈련 장치인 ‘G-Force’에 도전해 봤어요. 실제로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 탐사를 가기 전에 G-Force를 이용해 훈련을 한다고해요. 왜냐하면 ‘중력가속도’에 적응해야 하거든요.
우주선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 우주로 가기 위해선 하늘로 오를수록 속도를 더 높여야 해요. 이때 우주 비행사들은 우주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지구의 중력보다 10배나 더 큰 힘인 ‘중력가속도’를 받게 되지요. 지구의 중력을 ‘1G’라고 하고, 10배 큰 중력가속도를 받을 때를 ‘10G’라고 표현한답니다.
문이 닫히고 장치가 돌기 시작하더니 속도가 점점 빨라졌어요. 다행히 어린이들을 위해 2G 정도로만 느낄 수 있도록 설정돼 있어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어지럽지는 않았지요. 예린 친구는 “G-Force가 돌자 중력이 마치 내 왼쪽에 있는 것 같았다”며, “우주 비행사가 된 기분이 들어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어요.
자전거의 페달을 밟자 영상에 나오는 상황에 맞게 기계가 움직였어요. 장애물을 만났을 때는 덜컹거렸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멈추는 느낌이 그대로 몸에 전달되었답니다. 혜성 친구는 “화면과 기계가 흔들려서 살짝 어지러웠지만, 실제 산악자전거를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어요.
내가 그린 그림이 3D 영상으로 살아나는 ‘크레용팡’도 체험해 봤어요. 일단 색연필을 이용해 종이 속 우주인과 우주선, 대전 한빛탑을 알록달록 꾸몄어요. 이후 스마트 기기로 ‘크레용팡’ 앱을 실행시켜 그림을 비추자, 내가 색칠한 우주인과 우주선이 움직이기 시작했답니다. 이 프로그램은 그림을 3차원의 가상 이미지로 바꿔 보여 주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거예요. 최근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와 같은 원리랍니다.
“우와~! 우와~!”
한쪽에서 관객들이 함성이 쏟아져 나왔어요. 함성 소리를 따라 가 보니 분자요리사인 최상현 셰프가 분자요리를 만들고 있었어요. 기자단은 최상현 셰프과 함께 망고 노른자와 과일맛 캐비어, 물방울 떡, 구름과자를 만들어 봤어요.
“숟가락에 담은 과일 주스를 염화칼슘 녹인 용액에 떨어뜨리면 캐비어가 돼요!”
과일맛 캐비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음료수와 물에 각각 알긴산나트륨과 염화칼슘을 섞어야 해요. 그리고 음료수를 물에 한 방울씩 떨어뜨리면 음료수가 물방울 모양 그대로 굳어서 젤리가 되지요. 같은 원리로 숟가락에 망고 주스를 담아 물에 살짝 놨더니 달걀 노른자가 완성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