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도시를 만든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고의 자전거 도시로 유명해요. 네덜란드는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비율인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36%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아요. 고작 2%인 우리나라는 물론, 23%로 2위인 덴마크나 17%인 일본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지요.
네덜란드가 자전거 중심 도시로 바뀐 이유는 바로 어린이들의 안전 때문이에요. 1971년 한 해 동안 자동차 사고로 3,300명 이상 사망했고, 이 중 400명 이상이 14세 이하의 어린이였어요. 시민들은 자동차 사고가 끊임없이 생기자 사고를 줄일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다양한 의견이 모아진 결과, 정부의 자동차 위주의 정책을 자전거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게 됐답니다. 1980년대부터 네덜란드의 모든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 거예요. 또 도심에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우선하는 교통법규를 만들고, 자전거 전용 신호등을 만들기도 했어요.
[네덜란드에 있는 ‘반고흐 패스’. 낮에 태양전지로 만든 전기로 밤에는 자전거 도로 아래의 LED를 밝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자전거 이용이 더욱 편리해지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게 됐지요. 이를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도 2013년에는 14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2015년 주요 국가별 자전거 교통분담률
자전거 도로로 전기까지 만들다! 솔라로드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전기를 만드는 자전거 도로인 ‘솔라로드’도 만들었어요. 자전거 도로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하면 따로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하지만 빛을 통과시키면서도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자전거가 끊임없이 지나가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강한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요. 솔라로드는 1cm 두께의 강화유리가 덮인 태양광 발전 패널을 이어붙여 콘크리트 모듈로 만들고 이를 자전거 도로에 깔았답니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솔라로드의 모습.]
솔라로드는 현재 1m2 당 연간 50∼7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어요. 이렇게 만든 전기는 가로등을 밝히거나 주변 가정에 공급되고 있지요. 자전거 도로에 이어 솔라로드를 자동차 도로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만약 모든 도로를 솔라로드로 바꾸면 네덜란드 전체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만들고도 남을 정도로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거라고 해요.
미래의 발전소, 솔라로드 스텐 데 비트(솔라로드 개발자 겸 대변인)
솔라로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어요. 도로를 발전소로 만드는 것은 다양한 장점이 있답니다. 앞으로 늘어날 전기자전거나 전기자동차를 도로에서 바로 충전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지구상의 모든 도로를 발전소로 바꾼다면 전기 문제는 대부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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