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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마녀 일리의 한자 과학풀이





공중의 ‘공(空)’은 구멍을 의미하는 ‘혈(穴)’과 소리를 나타내는 ‘장인 공(工)’이 더해진 글자예요. ‘공(工)’은 도구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모양을 뜻하기 때문에 ‘구멍 혈(穴)’과 더해져, ‘비다’, ‘헛되다’ 또는 ‘속이 비어있는 구멍’을 의미하지요. 빈 구멍의 모습이 텅 빈 하늘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하늘’을 나타내기도 해요. 여기에 가운데를 뜻하는 ‘중(中)’이 더해져 ‘하늘과 땅 사이의 빈 곳’을 뜻하는 말이 됐어요.

한편 부양은 ‘가라앉은 것이 떠오르다’라는 뜻이에요. ‘뜰 부(浮)’와 ‘날릴 양(揚)’이 더해져 만들어졌지요. 그 중에서 ‘부(孚)’는 물을 나타내는 ‘수(水)’와 알을 나타내는 ‘부(孚)’가 합쳐진 글자예요. 새가 물위에 떠 있는 모습이 알을 품을 때 엎드려 있는 모습과 비슷해 이와 같이 나타냈어요.

손을 뜻하는 ‘수(手)’와 ‘오르다’라는 뜻의 ‘양(昜)’이 더해진 ‘날릴 양(揚)’은 ‘손을 위로 올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비행기가 하늘을 날 때 필요한 ‘양력’에도 사용되는 한자예요. 양력은 공기가 비행기 몸체와 날개를 떠받치는 힘으로, 비행기가 하늘로 떠오르도록 하거든요. 즉, 공중부양은 어떤 물체나 사람이 땅 위에 떠올라 있는 상태를 나타낼 때 쓰인답니다.






태양에서 세 번째로 가까운 행성이자 인류가 살고 있는 천체, 지구. 지구는 ‘땅 지(地)’와 ‘공 구(球)’로 이뤄진 한자어예요.

그 중 ‘지(地)’는 ‘흙 토(土)’와 ‘있을 야(也)’를 더해 만들어졌어요. ‘야(也)’는 큰 전갈이 꿈틀대는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예요. 따라서 ‘땅 지(地)’는 큰 전갈이 꿈틀거리는 구불구불한 땅을 나타내는 글자가 되었지요.

‘구(球)’는 ‘구슬 옥(玉)’과 ‘구할 구(求)’가 합쳐져 만들어졌어요. 옥을 아름답고 둥글게 갈아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둥글다’는 뜻을 갖고 있지요. 배구와 축구, 야구 등 공을 이용하는 운동 경기 이름에 ‘구’가 들어간 것도이 때문이랍니다.



‘집 우(宇)’는 집을 뜻하는 ‘갓머리(宀)’에 소리를 나타내는 ‘어조사 우(于)’가 더해진 글자로, 집의 처마를 의미해요. 크게 날개를 편 듯한 지붕이 있는 건물을 나타내기도 하지요.

마찬가지로 ‘갓머리(宀)’에 소리를 나타내는 유(由)가 더해진 ‘집 주(宙)’는 ‘대들보’를 뜻해요. 이후 대들보에서 집, 하늘, 천하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고, 영원으로 통하는 ‘때’나 ‘시간’을 뜻할 때도 사용된답니다.

그 결과 ‘우(宇)’는 무한한 공간을, ‘주(宙)’는 무한한 시간을 의미하는 글자가 되었어요. 그리고 두 글자가 합쳐져 ‘만물을 포함하는 무한한 공간과 시간의 모든 것’을 뜻하는 ‘우주’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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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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