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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세상에서 가장 긴 곤충은?


안녕~! 나는 어과동의 대표 귀염둥이 마녀, 일리야. 그런데 내가 얼마 전에 놀라운 소식을 들었어.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이 발견됐다는 거야! 곤충이 크면 얼마나 크다고 호들갑이냐고? 놀라지 마! 글쎄 길이가 무려 62.4cm래! 뭐? 말도 안 된다고? 사실 나도 믿을 수가 없어서 집사 푸푸와 함께 직접 그 곤충을 찾으러 숲으로 나왔어. 그런데 한 시간을 넘게 돌아다녀도 도무지 긴 곤충은 눈에 띄지를 않아. 분명히 이 근처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

일리 : 앗! 찾았다! 네가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이지?

대벌레 : 나뭇가지로 감쪽같이 위장하고 있었는데 딱 들켰네요. 맞아요. 제가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곤충 ‘대벌레’예요.

저는 몸과 다리가 대나무처럼 가늘고 길다고 해서 대벌레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한자로는 대나무 마디 곤충이라는 뜻의 ‘죽절충(竹節蟲)’, 영어로는 막대기 곤충이라는 뜻의 ‘Stick insect’이지요.

저는 이름처럼 몸과 다리가 모두 나뭇가지처럼 생겼어요. 게다가 제 몸은 주변 환경에 따라 녹색 또는 갈
색을 띤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저를 가까이에서 보더라도 나뭇가지라고 오해하곤 하지요.

일리 : 네 몸길이는 도대체 얼마나 되니?

대벌레 : 제 몸길이는 정확히 62.4cm예요. 갓 태어난 아기의 평균 키가 53cm라고 하니, 제가 얼마나 긴지 모두 아
시겠죠?

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곤충으로 불리던 친구도 저와 같은 대벌레랍니다. 그 친구의 몸
길이는 56.7cm였어요.

이렇게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우리를 보고 사람들은 ‘곤충계의 짐승’이라는 별명을 붙여 줬어요. 짐승
처럼 크고 멋지다는 뜻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앞으로 저를 ‘짐승 곤충’이라고 불러 주
세요. 후훗!

일리 : 처음 너를 발견한 사람이 누구야?

대벌레 : 제가 사는 곳은 중국 남부 지방인 광시성 류저우시의 어느 산이에요. 2014년 8월 어느 날, 저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길쭉한 다리로 숲속을 성큼성큼 걸어 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낯선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나뭇가지처럼 보이기 위해 위장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 사람이 저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깜짝 놀라서 넘어지더라고요. 그 사람은 서중국 곤충박물관 자오 리 박사였어요. 그래서 저의 이름은 ‘프리재니스트리아 차이넨스 자오
(Phryganistria chinensis Zhao)’가 됐답니다.

일리 : 우리나라에도 너처럼 커다란 대벌레가 살고 있을까?

대벌레 : 한국에도 대벌레가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한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등 여러 나라에 대벌레가 살고 있지요. 하지만 한국에 사는 대벌레는 다 자랐을 때 길이가 7~10cm 정도예요. 대벌레도 다른 동물들처럼 종류가 아주 많거든요. 참고로 제가 낳은 새끼들 중에 가장 작은 것이 26cm였어요. 후훗! 저 같이 커다란 대벌레는 주로 더운 지방에 많이 살아요. 제가 발견되기 전까지 가장 긴 곤충으로 알려졌던 대벌레 친구는 말레이시아 살고 있었답니다. 앞으로도 대벌레에 많은 관심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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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기타

    [만화]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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