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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과학풀이] 과학마녀 일리의 한자 과학풀이





혼합물은 ‘섞을 혼(混)’과 ‘합할 합(合)’, ‘물건 물(物)’이라는 세 개의 한자로 이루어졌어요. 한자어를 그대로 풀이하면 ‘섞고 합한 물질’이라는 뜻이지요. 과학에서 혼합물은 ‘둘 이상의 물질이 각각의 성질을 지니면서 뒤섞여 있는 물질’을 말해요.

‘섞을 혼(混)’은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물수))과 음을 나타내는 ‘뒤섞일 혼(昆)’으로 이루어져 있
어요. ‘뒤섞일 혼(昆)’에는 치솟아 흐른다는 뜻이 있지요. 즉, ‘섞을 혼(混)’은 물이 소용돌이치며 치솟아 흐른다는 뜻이 나중에 ‘섞다’라는 뜻으로 바뀐 한자예요.

‘합할 합(合)’은 ‘삼합 집(亼)’과 ‘입 구(口)’를 합해 만들어진 한자예요. 그릇의 몸통(口) 위에 뚜껑(亼)을 덮어 ‘뚜껑과 몸을 맞춘다’, 즉 ‘합한다’는 뜻을 나타내지요. ‘삼합 집(亼)’은 세 개의 물건이 모여 있는 모양을 본떠 만든 한자로 ‘모으다’의 뜻을 담고 있답니다.

‘물건 물(物)’은 흙을 갈아엎고 있는 쟁기와 쟁기를 끄는 소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한자예요. 뜻을 나타
내는 ‘소 우(牛)’와 쟁기와 모양이 닮은 ‘말 물(勿)’을 더해 만들었지요. 이 글자를 보면 옛 사람들이 소를 만물을 대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농사로 식량을 만들어내던 시대에 소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잘 알 수 있지요.




비주얼 과학교과서에서 철가루, 소금, 콩 등이 뒤섞인 혼합물을 각각 분리해 봤어요. 분리는 ‘나눌 분(分)’과 ‘떠날 리(離)’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서로 나누어서 떨어지게 한다는 뜻이에요. 첫 번째 글자인 ‘나눌 분(分)’은 ‘칼 도(刀)’와 ‘여덟 팔(八)’을 합해 만든 한자예요. ‘여덟 팔(八)’은 나눈다는 뜻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나눌 분(分)’은 칼로 물건을 쪼개어 나눈다는 뜻이지요.

‘離’는 떠나다(떠날 리), 붙다(붙을 려) 등의 다양한 뜻을 갖고 있어요. 그 중 ‘떠날 리(離)’는 뜻을 나타내는 ‘새추(隹)’와 음과 뜻을 모두 나타내는 ‘떠날 리(离)’로 이루어졌어요. 봄에 왔다가 가을에 떠나는 철새의 특성을 이용해 ‘떠난다’라는 뜻을 나타낸답니다.



라면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 위에 물을 올리면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증발’ 현상이 일어나요. 이처럼 증발은 액체 상태에서 기체 상태로 변하는 현상을 뜻해요.

‘찔 증(蒸)’은 풀을 나타내는 부수 ‘초두머리(艹, (=艸))’와, 불기운이 위로 오른다는 뜻을 갖고 있는 ‘김 오
를 증(烝)’으로 이루어진 글자예요. ‘풀에 뜨거운 김을  쐬다’라는 뜻이 ‘찌다’라는 뜻이 된 거지요.

‘필 발(發)’은 걸어간다는 뜻의 ‘필발머리(癶)’ 부수와 ‘활 궁(弓)’, ‘몽둥이 수(殳)’를 합해 만든 한자예요. ‘걸어가서 활을 쏘고 몽둥이를 휘두르면 싸움이 일어난다’는 뜻에서 ‘일어나다⟶쏘다⟶피다’ 등의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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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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