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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전국 599팀, 230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맞이한 4기 지구사랑탐사대의 공식 활동이 시작됐어요. 바로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발대식이었지요. 이날 참석한 600여 명의 대원들은 축제처럼 즐겁게 지사탐 활동에 대해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어요. 4기 발대식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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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대식에 오신 지사탐 대원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고선아 편집장님의 반가운 환영 인사로 발대식이 시작됐어요. 몇 해씩 지구사랑탐사대 활동을 계속해온 우수팀들도, 올해 처음 활동을 시작한 신규팀들도 모두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이었지요.
발대식에는 지사탐 대장인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장이권 교수님을 중심으로 꾸룩새연구소 정다미 소장과 양서류 연구자인 아마엘 볼체연구원, 곤충 연구자인 배윤혁 연구원 등 각 분야의 생태 전문가들이 참석해 탐사 생물들에 대한 강연을 했어요.
장이권 교수님은 수원청개구리 탐사를 소개하며, “지사탐 대원들의 활동 덕분에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가 더 많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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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롭게 추가된 제비 탐사를 이끌 정다미 소장은 “제비는 매우 친숙한 생물이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 관심이 필요한 종”이라고 제비 탐사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이어 “대원들
과 함께 제비의 서식지와 번식지, 산란 등에 대해 탐구해서 우리 주변에 더 많은 제비가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지요.
이번 발대식에서는 새로운 전문가들도 소개됐어요. 바로 장이권 교수님이 추천한 아마추어 생태 연구자들인 ‘지사탐 어벤저스’예요. 지사탐 어벤저스는 전문가와 같은 생태 지식과 탐사 능력을 갖고 있는 대학생들로, 올해부터 현장교육에서 대원들의 탐사도 도와 주고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를 통해 탐사 소식도 전해 줄 거예요.
한편, 이날 동아사이언스와 환경재단의 협약 체결식도 함께 열렸어요. 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내년부
터 함께 지사탐 활동을 지원하고, 전국적인 시민과학운동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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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청개구리를 자꾸만 보고 싶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보러 나갔어요. 이렇게 자꾸 나가다 보면 누구나 우수탐사대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발대식에서는 교육 스태프 팀들의 우수 활동 사례 발표도 있었어요. 교육 스태프는 지난 해 활발한 탐사 활동으로 우수팀에 선정된 뒤, 올해 교육 스태프 팀에 지원한 16개 팀들을 말해요. 교육 스태프 팀들은 현장교육에서 다른 대원들의 탐사 활동도 도와 주고, 어린이과학동아 홈페이지에서 다른 대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할 거예요.
여러 교육 스태프 팀들 중, 이날 우수 활동 사례 발표를 한 건 ‘닥터구리’ 팀과 ‘프로비’ 팀이었어요. 닥터구리의 유상홍 대원은 수년 간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를 탐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뺍뺍뺍뺍~’, ‘챙챙챙챙!’ 등 개구리 울음 소리를 실감나게 재현해 대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어요.
또 ‘내친구봄이’ 팀의 고민욱 대원과, ‘발자국’ 팀의 엄재윤 대원이 새로 조직한 프로비 팀은 꿀벌과 밀원식물 연구로 지난해 국립생태원에서 주최한 탐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사례를 들려 줬어요. 고민욱 대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지사탐을 시작했는데 올해 벌써 중학교 3학년”이라며, “지사탐 덕분에 큰 상을 받는 등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지요.
지사탐 탐사 기록을 과학자의 연구 자료로만 여기지 않고, 나만의 탐구 주제를 잡아 훌륭한 포트폴리오로 만든 프로비 팀의 모습에 참가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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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대식에서는 포스터 전시 시간이 새롭게 마련됐어요. 포스터는 어벤저스와 교육 스태프 팀들 중 9개 팀이 지사탐 본부로 보내온 생생한 탐사 사진들을 이용해 만들어졌어요. 600여 명의 대원들은 복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포스터들을 살펴보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어벤저스와 스태프 팀들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포스터를 준비한 ‘현근성근탐험팀’의 이현근 대원은 “일주일에 두 번씩 늦은 밤까지 수원청개구리를 탐사하다가 동생 성근이가 코피를 흘린 적도 많다”며, “탐사는 그만큼 피곤하지만, 갈 때마다 늘 행복하고 신비로웠다”고 이야기했어요. 이어 “수료가 목적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즐기면서 탐사를 하면 누구나 우수탐사대원이 될 수 있다”고 우수팀이 된 비결도 밝혔지요.
배윤혁 연구원의 곤충 표본 전시도 큰 인기였어요. 우리나라에 사는 여러 장수풍뎅이 종들을 비롯해, 사슴벌레, 사슴풍뎅이, 하늘소, 그리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돼 버린 주홍길앞잡이 등 희귀한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앞으로 지사탐 대원들은 현장교육에 참가해 탐사방법을 배우게 될 거예요. 이렇게 우리 주변의 생물들을 탐사하고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해 힘을 보탠다면,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생물들을 더욱 많이 볼 수 있게 되겠죠? 올해 지사탐 활동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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