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음식을 만드는 행동이나 음식 자체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이에요. ‘헤아릴 료(料)’와 ‘다스릴 리(理)’가 합쳐져 ‘잘 헤아려 다스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언뜻 보면 요리를 하는 것과 별로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요리를 하기 위해선 재료를 제대로 파악해 잘 가공해야 한다는 속뜻을 가지고 있어요.
요리의 ‘료(料)’는 ‘쌀 미(米)’와 ‘말 두(斗)’가 결합된 글자예요. ‘말 두(斗)’에서 ‘말’은 ‘쌀 한 말, 두 말’처럼 양을 세는 단위랍니다. 따라서 ‘료(料)’는 ‘쌀이 남아 있는 양을 헤아린다’는 뜻을 나타내지요. 이 뜻이 확장되어 물건의 양을 재거나 부피를 잰다는 의미를 가지게 됐답니다.
‘다스릴 리(理)’에 들어 있는 ‘마을 리(里)’는 길이 상하좌우로 잘 뻗은 모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바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에 ‘구슬 옥(玉)’이 붙어 ‘옥을 잘 다듬듯이 사물을 잘 다스린다’라는 뜻의 ‘다스릴 리(理)’가 됐지요.
요리가 발명되지 않았다면 아마 인간은 오늘날까지 살아남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요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고, 먹는 것 이외의 생존활동에 필요한 시간도 벌 수 있었거든요.
대부분의 동물은 먹이를 먹어 에너지를 얻어요. 모든 동물 중에서도 오직 사람만이 요리를 해 ‘음식(飮食)’을 만들어 먹지요. 그래서 ‘음식’이라는 단어는 사람이 먹는 것에만 쓴답니다.
‘마실 음(飮)’과 ‘먹을 식(食)’으로 이루어진 ‘음식(飮食)’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음(飮)’은 ‘밥’을 뜻하는 ‘먹을 식(食)’과 ‘하품 흠(欠)’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랍니다. 하품을 할 때처럼 입을 크게 벌려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본떠 만들었지요.
‘먹을 식(食)’은 ‘사람이 살기 위해 좋아하고 즐겨 먹는 것’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 인(人)’에 ‘좋아할 량(良)’을 붙여 만든 글자예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을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선 구성요소를 하나씩 나누어 살펴봐야 해요.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는 행위를 ‘분석(分析)’이라고 부르지요.
‘나눌 분(分)’이라는 글자가 생기기 전엔 두 팔이 나누어져 있는 모양의 ‘팔(八)’이 ‘나누다’의 뜻을 가지고 있었어요. 후에 ‘팔(八)’이 ‘여덟’이라는 뜻을 갖게 되면서 ‘나누다’의 뜻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기 위해 ‘칼 도(刀)’를 붙여 ‘나눌 분(分)’이 만들어졌지요.
‘쪼갤 석(析)’은 ‘나무 목(木)’과 ‘도끼 근(斤)’이 합쳐져 ‘도끼로 나무를 쪼개듯 물건을 쪼개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예요. ‘나무 목(木)’은 나무의 모양을, ‘도끼 근(斤)’은 도끼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