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라이스대학교 제임스 투어 교수팀은 탄소 원자가 평평하게 배열된 물질인 ‘그래핀’을 이용해 비행기 날개의 얼음을 없애는 방법을 개발해 발표했어요.
비행기 날개에 얼음이 덮이면 날개 표면이 거칠어져 비행 성능이 떨어져요. 이 얼음을 제거하기 위해 얼음을 녹이는 화학 물질을 뿌리거나 따뜻한 빛을 쪼이기도 하고, 직접 얼음을 긁어내기도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화학 물질을 이용하는 경우엔 지구가 오염될 수도 있답니다.
이에 연구팀은 비행기 날개 자체의 온도를 높여 얼음을 없애는 방법을 떠올렸어요. 적은 에너지로 빠르게 날개의 얼음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연구팀은 전기를 잘 통하는 ‘그래핀’으로 전기 히터를 만들었어요. 전기를 통하는 물질에 전압을 걸어 주면 ‘줄열’이라고 부르는 열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거예요. 실제로 그래핀 전기 히터가 씌워진 헬리콥터 프로펠러는 영하 20℃의 낮은 온도에서 1cm 두께의 얼음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답니다.
제임스 교수는 “앞으로 그래핀은 비행기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