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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과 수영을 자유롭게 하는 로봇을 본 적 있나요? 비행과 수영이 모두 가능한 로봇은 만들기 굉장히 어려워요. 물 속에서는 날개가 작아야 물의 저항을 적게 받아 이동에 유리하지만, 공기 속에서는 날개가 커야 공중에 잘 뜰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최근 미국 하버드대 로버트 우드 교수팀이 이런 로봇을 실제로 개발해 발표했어요.
로버트 우드 교수팀은 ‘코뿔바다오리’라는 새의 움직임에 주목했어요. 코뿔바다오리는 날갯짓의 속도와 각도를 본능적으로 변화시켜 날개에서 발생하는 물과 공기의 흐름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어요. 그 결과 비행과 수영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지요.
연구팀은 이런 코뿔바다오리의 움직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비행과 수영이 가능한 로봇인 ‘로보비’를 만들었어요. 원래 로보비는 2003년에 나온 비행 로봇이었는데, 이번에 수영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지요. 이를 위해 로버트 교수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로보비의 날개에서 발생하는 물과 공기의 흐름을 예측했어요. 그 뒤 로보비가 물과 공기 속에서도 각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날갯짓의 각도와 속도를 찾아냈답니다.
로버트 우드 교수는 “같은 원리를 적용해 큰 로봇도 만들 수 있다”며, “로보비 개발은 앞으로 로봇의 사용 분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