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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사막의 더위를 이기는 사하라 은색개미

나는야 어과동 최고의 악당, 닥터 그랜마! 내 지구 정복을 도울 지구 생물체를 꾸준히 찾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주 신기하게 생긴 동물을 발견했어. 바로 사하라 은색개미야. 독특한 모양의 털로 반짝반짝 은빛을 띄는 이 개미는 엄청난 더위를 이겨낼 수도 있대. 사막의 패셔니스타 은색개미야~, 어디에 있니? 내 지구 정복 좀 도와 주지 않을래?


은색개미야, 어디에 가면 널 볼 수 있니?

우리는 사하라 사막에 사는 은색개미예요. 사하라 사막은 보통 최고 기온이 38~40℃, 최저 기온이 13~20℃ 정도 되지요. 모래는 공기보다 더 잘 달궈지기 때문에 사하라 사막에서는 한낮에 모래의 온도가 70℃까지 높아져요. 그래서 모래를 기어다니는 우리는 집 밖에 나가서 10분 안에 먹이를 구해 빨리 돌아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체온이 지나치게 높아지기 때문이죠. 우린 체온이 53.6℃ 이상으로 올라가면 생명이 위험해지거든요. 그래서 사하라 사막에 오더라도 사막에 돌아다니는 날 만나긴 힘들 거예요.


넌 다른 개미들이랑 다른 점이 있다며?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평소에 볼 수 있는 개미들과 생김새부터 달라요. 우리는 뜨거운 모래 위를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다른 개미들보다 롱다리랍니다. 다리가 길어서 뜨거운 땅에서 4mm 정도 떨어져 있을 수 있죠. 그리고 빨리 먹이를 구해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빨라요. 1초에 약 50cm 정도를 이동할 수 있죠. 최고 속도로 걸어다닐 땐 앞 다리 2개는 뜨거운 땅에서 떼고 뒷다리 4개만 이용해서 걸을 수도 있답니다.


사막에선 길을 잃기 쉬울 것 같은데….

맞아요. 사막에서는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 방향을 알 수 있거든요. 보통 먹이를 찾아 200m 거리까지 나가는데, 먹이를 구한 뒤엔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아서 곧장 집으로 돌아오죠. 방향을 아는 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존 전략이에요. 더운 사막에서 길을 잃었다가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거든요.


사막은 너무 덥지 않아? 나와 같이 지구 정복 여행을 떠나자!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 난팡 유 교수팀은 우리의 은색 몸에 숨겨진 비밀을 밝혔어요. 우리는 몸 표면에 단면이 삼각형 모양인 털을 갖고 있어서 은색을 띈다는 걸 알아낸 거예요. 또 이 털들이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빛을 반사하고, 열도 다시 밖으로 뿜어낸다는 것도 알아냈죠. 유 교수팀은 앞으로 건물을 차갑게 냉각할 때도 우리의 털을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할 계획이랍니다.

이처럼 나는 다른 생물과 달리 독특한 삼각형 털이 있어서 사하라 사막의 더위에도 끄떡 없어요. 당신과 함께 지구 정복 여행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답니다. 다른 데 가서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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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조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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