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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필수품, 착한 학용품을 찾아라!

‘어린이과학동아’ 여러분 안녕! 난 멋진 헤어스타일과 외모를 가진 토론의 신이야! 웬일이냐고? 다음 토론 대결 소식을 말해 주려고 태곤이랑 소리를 찾고 있는데 도통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아~! 저기 새 학기 학용품을 고르고 있었네~. 어? 그런데 반짝이는 필통이랑 알록달록 연필, 샤프에 새하얀 종이의 공책까지? 으악~! 그거 절대 사면 안 돼~!


 

 

 

 


나쁜 학용품이 있다고?


잠까아아안~! 그 학용품들 당장 내려 놔~! 어서, 얼른, 후딱, 냉큼, 빨리~!

앗, 깜짝이야~! 양파머리 아저씨~, 왜 갑자기 나타나서 소리를 지르세요!

너희들이 아무 학용품이나 잔뜩 사려고 하니까 그렇지~!

예? 그럼 어떤 학용품을 골라야 하는데요?


2013년 2월 15일 환경부가 착한 학용품 구매 안내책자를 발간했어요. 화학성분이나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 있는 학용품을 구별하는 법과 이런 학용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지요. 나쁜 학용품 한눈에 알아보는 방법, 눈 크게 뜨고 함께 살펴봐요!


유난히 하얗거나 알록달록한 것을 피하라!

공책이나 수첩 속지 색깔이 유난히 하얗다면 형광증백제나 표백제를 사용했을 수 있다. 형광증백제와 표백제는 종이를 더욱 하얗게 보이도록 만들지만 피부와 눈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의 학용품은 색소 중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예) 유난히 하얗거나 푸른 형광빛이 도는 종이로 만든 수첩이나 공책, 알록달록한 색깔이 많이 들어간 학용품들


반짝이는 것을 의심하라!

반짝이는 재질의 학용품에는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을 수 있다. 프탈레이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 쉽게 하는 물질이다.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면 생식, 성장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간, 신장, 심장, 폐, 혈액, 눈 건강에 나쁠 수 있다.


예) 반짝이는 재질의 책가방과 필통, 표면이 코팅 처리된 공책이나 파일


너무 말랑거리고 향기 나는 지우개를 조심하라!

향기가 강하게 나는 지우개에는 향료가 들어 있다. 향료 중에는 독성 물질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너무 말랑거리는 지우개에는 앞서 말한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한 천연고무로 만든 지우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예) 아카시아 같은 꽃향기가 나는 지우개, 플라스틱 재질의 말랑거리는 지우개


 

 

 

 

 


재활용품이 학용품으로 변신~!

그런데 유해한 학용품이 있다면 혹시 착한 학용품도 있는 건가요?

딩동댕~! 착한 학용품은 우리가 눈을 크~게 뜨고, 관심 있게 살피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지! 여기 있는 이 신문지, 저기 있는 버려진 소파, 못 입는 가죽 자켓 이것 들도 착한 학용품이 될 수 있다네~!


버리는 소파와 옷이 필통으로 변신!

아래 사진에 있는 필통과 가방을 주목해 주세요~. 색깔이나 모양이 화려하지 않고 심플해서 어떤 사람이 써도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이죠? 그런데 놀라운 건 가방, 필통 전부 다 버리는 소파와 옷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사진에 있는 필통이나 가방, 주머니는 찢어지거나 오래된 가죽 소파와 입지 않는 가죽 자켓, 양복에서 추려낸 깨끗한 가죽과 천으로 디자인, 제단, 접착, 제봉과 같은 작업을 해서 다시 태어난 제품이에요.


다 읽은 신문지가 쓱싹쓱싹 연필로~

친구들은 다 읽은 신문을 어떻게 하나요?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바닥에 깔기도 하고,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다 읽은 신문으로 연필을 만들 수도 있어요.


신문지나 폐지를 이용해 연필을 만드는 공장이 있어요. 여기에서는 연필을 만드는 기계가 다 읽은 신문을 연필 길이로 자른 뒤에 접착제를 발라 연필심을 중심으로 말아요. 그 후 잘 말린 연필 표면에 예쁘게 인쇄를 하면 신문 재생연필 완성! 신문지 한 장으로 연필 4자루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나무를 베지 않고 신문지도 재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방법이죠?


재활용 문구 브랜드, 리마커블 에코 팩토리

리마커블 에코 팩토리는 1996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재활용 문구 브랜드예요. 플라스틱 컵, 폐타이어, 플라스틱 CD케이스처럼 버려진 물건으로 연필이나 필통과 같은 학용품을 만든답니다. 자동차 타이어 표면 재질은 합성고무예요. 합성고무는 충격에 견디는 강도가 클 뿐 아니라, 탄성이 우수해요. 리마커블 에코 팩토리는 이렇게 튼튼한 타이어 표면을 얇게 잘라서 수첩의 표지나 필통으로 다시 만들었어요. 또한 봉지나 일회용 플라스틱 재활용품을 모아 공책 표지로 가공하기도 한답니다.


폐지에서 깨끗한 새종이로

최근 착한 학용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재생지로 만든 공책이나 일기장, 수첩을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됐어요. 재생지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일반 종이는 나무에서 뽑아낸 섬유인 펄프로만 만들어요. 반면 재생지는 펄프에 가공한 폐지를 섞어서 만들지요. 종이를 생산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여의도 두 배가 넘는 면적의 산림이 벌목되고 있다고 해요. 재생지 1톤을 재활용하면 30년생 소나무 16그루를 살릴 수 있답니다.


폐지 50%를 사용한 재생지 만드는 방법

 










 

내가직접 만든 착한 필통

착한 학용품이 갖고 싶다고? 그럴 줄 알고 어과동에서 간단하게 집에서 필통을 만 들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단다. 안 쓰는 가죽이나 두꺼운 천이 있다면 지금부터 착한 필통 만들기 시작~!

 

 


이제 우리가 쓰는 종이, 연필, 필통, 가방들이 정말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잘 알았을 거야.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앞으로 지구를 건강하게 하는 착한 학용품 잘 고르고, 소중하게 아껴 쓰기로 토론의 신이랑 약속~!

2013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도움

    에코파티메아리, 드림디자인웍스 공장, 한솔제지, 휠라코리아
  • 사진

    이혜림 기자, 레이먼드 워홀, 포토파크닷컴, 위키미디어 외
  • 기타

    [일러스트] 임성훈, 박장규, 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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