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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나방의 날개 위에 파리가 겁도 없이 앉았어요. 사진 속 나방은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아틀라스 나방이에요. 날개 길이가 25~30cm 정도나 되지요. 불가리아의 위본느 스페인 작가는 스튜디오에서 나방 사진을 찍던 중 그 나방의 날개 위에 파리가 다가와 앉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한 작가는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답니다. 이처럼 짧은 순간이 멋진 사진으로 탄생할 때가 많아요. 동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감상해 볼까요?

※ 2015년 소니 내셔널 포토그래픽 어워드 수상작과 소니 월드 포토그래픽 어워드 후보 및 수상작들이다. 해마다 열리는 소니 포토그래픽 어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 공모전이다.

순간을 포착하는 방법

동물들의 멋진 순간을 담은 사진을 보면 ‘저 사진은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요. 대부분 그런 사진은 사진작가들의 노력에 운이 더해져 탄생하곤 해요.

이번 소니 포토그래픽 어워드에서도 동물들의 짧은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 작품들이 있어요. 바로 태국의 푸핀 코 작가의 호반새 사진이 그렇죠. 코 작가는 호반새가 나무 위에 앉아 그 아래로 물고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장면을 봤고, 그때부터 새와 함께 기다리기 시작했죠. 그리고 호반새가 물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낚아채는 순간, 셔터를 눌러 멋진 광경을 카메라 속에 담았답니다.

한편 독일의 우웨 헤니그 작가의 파리 사진은 우연히 탄생했어요. 헤니그 작가가 어항 안의 새우를 찍으려고 한 순간, 파리가 어항에 담긴 물위에 앉았어요. 물에 닿아 놀랐는지 파리는 재빨리 날아오르려 했고, 그 순간 마치 점프를 하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 같은 멋진 사진이 탄생했답니다.

서바이벌! 생존을 위한 순간

지금 이 순간에도 동물들은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권력을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자기보다 강한 적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저항하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때로는 누군가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경우도 있어요. 바로 인간이 만든 오염된 환경 속에서라면 말이에요. 동물들은 오염지역을 벗어나 살아남기 위해 도시로 오기도 해요.

펠리컨 사진을 찍은 스위스의 안토인 바이스 작가는 도시화가 일어나며 갈 곳이 없어진 동물들의 마음을 사진 한 장으로 표현했어요. 때론 이렇게 짧은 순간을 담은 사진이 백 마디 말보다 더 강한 인상을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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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도움

    세계사진협회(http://worldphoto.org)
  • 사진

    세계사진협회(http://worldpho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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