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밤마다 그린라이트를 켜는 귀신버섯


어두운 밤에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빛을 내는 버섯이 있어요. 바로 브라질의 코코넛 숲 속에 사는 네오노토파누스 가드네리(Neonothopanus gardneri)이지요. 우리나라에선 주로 ‘야광버섯’, ‘귀신버섯’이라고 불린답니다. 그동안 귀신버섯이 왜 밤에 빛을 내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최근 미국 가이젤의대 제이 던랩 교수팀은 귀신버섯이 내는 빛이 곤충을 더 불러들여 포자를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연구팀은 우선 버섯을 채취해 일정 온도를 유지하며 관찰했어요. 그 결과, 가장 빛을 많이 내는 시기는 22시간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냈답니다. 그 뒤 연구팀은 귀신버섯과 비슷한 인공 버섯을 만들었어요. 초록색 LED를 넣은 인공 버섯과 빛을 내지 않는 인공 버섯으로, 두 버섯의 표면을 끈적하게 만들어 곤충이 얼마나 접근했는지 측정할 수 있도록 했지요. 그 결과 LED를 넣은 인공 버섯에 더 많은 곤충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빛이 곤충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한 셈이에요.

2015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 사진

    플리커, Michael Seeley, NASA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