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풍기고 다니는 동물은?’이라고 물어보면 모두들 스컹크라고 말할 거야. 그런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에 등장하는 귀여운 여우원숭이들도 알고 보면 냄새를 풍기고 다닌다는군. 그뿐만 아니라 냄새를 기가 막히게 구별해낸대. 임신 중인 아기의 성별도 냄새를 맡고 알 수 있다더군. 여우원숭이야, 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거니? 그 능력으로 나와 함께 지구를 정복하지 않을래?
여우원숭이야, 넌 여우니 원숭이니?
길게 앞으로 나온 입 부분과 몸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긴 꼬리가 여우와 닮아서 사람들은 저를 ‘여우원숭이’라고 불러요. 영어이름은 ‘레무’인데, 로마 신화의 나쁜 귀신 ‘레무르’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야행성이라 밤에 돌아다녔더니 저를 귀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지 뭐예요. 하지만 저는 여우와는 완전히 달라요. 오히려 원숭이에 가깝지요.
한국 친구들은 저를 만나기 어려울 거예요. 저는 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섬, 마다가스카르에만 살거든요. 나무 위를 돌아다니며 주로 과일이나 식물의 잎, 곤충을 먹고 살아요.
다른 동물과 달리 특이한 점은 우리 대장님이 암컷이라는 거예요. 낮에는 주로 암컷 대장님을 따라 생활하다가 밤에는 혼자 돌아다닌답니다.
너희가 그렇게 냄새에 민감하다며?
우리는 대화할 때 다른 어떤 감각보다도 냄새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요. 여우원숭이는 무려 99종이나 되는데, 대부분 촉촉한 코와 함께 목, 팔꿈치, 생식기에 냄새샘을 갖고 있어서 후각으로 소통하기 쉽지요. 다른 동물들처럼 오줌 냄새로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고, 냄새로 짝짓기가 가능한 상대를 찾기도 한답니다. 시각이 아닌 후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은 특히 우리가 밤에 활동할 때 유용하지요.
심지어 냄새로 뱃속 아기의 성별도 알 수 있다며?
맞아요. 우리는 임신 하기 전과 후에도 냄새가 다르고, 수컷을 임신했느냐 암컷을 임신했느냐에 따라서도 냄새가 다르거든요.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크리스틴 드리아 교수팀은 우리의 체취를 천에 묻혀서 그 성분을 분석해 보았어요. 그 결과 임신하기 전보다 임신한 후에, 그리고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체취를 구성하는 성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구팀은 엄마 혈액 속에 들어 있는 호르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이렇게 체취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도 알아냈죠.
요즘 살 곳이 점점 사라져서 고민이라던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저희 여우원숭이 99종 중 90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해요. 정말 심각한 수준이죠. 마다가스카르는 경제 발전을 위해 숲을 많이 없애면서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숲에 사는 우리가 갈 곳이 없어졌답니다. 기후 변화 때문에 가뭄이 예전보다 자주 와서 적응하지 못하는 동료들도 많고요.
게다가 희귀하다는 이유로 우리를 잡아서 외국에 팔아버리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어요. 우리에 대한 관심이 멸종위기종인 우리를 보호하는 데 모아졌으면 좋겠어요.
여우원숭이야, 넌 여우니 원숭이니?
길게 앞으로 나온 입 부분과 몸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긴 꼬리가 여우와 닮아서 사람들은 저를 ‘여우원숭이’라고 불러요. 영어이름은 ‘레무’인데, 로마 신화의 나쁜 귀신 ‘레무르’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야행성이라 밤에 돌아다녔더니 저를 귀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지 뭐예요. 하지만 저는 여우와는 완전히 달라요. 오히려 원숭이에 가깝지요.
한국 친구들은 저를 만나기 어려울 거예요. 저는 아프리카 남쪽에 위치한 섬, 마다가스카르에만 살거든요. 나무 위를 돌아다니며 주로 과일이나 식물의 잎, 곤충을 먹고 살아요.
다른 동물과 달리 특이한 점은 우리 대장님이 암컷이라는 거예요. 낮에는 주로 암컷 대장님을 따라 생활하다가 밤에는 혼자 돌아다닌답니다.
너희가 그렇게 냄새에 민감하다며?
우리는 대화할 때 다른 어떤 감각보다도 냄새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요. 여우원숭이는 무려 99종이나 되는데, 대부분 촉촉한 코와 함께 목, 팔꿈치, 생식기에 냄새샘을 갖고 있어서 후각으로 소통하기 쉽지요. 다른 동물들처럼 오줌 냄새로 영역을 표시하기도 하고, 냄새로 짝짓기가 가능한 상대를 찾기도 한답니다. 시각이 아닌 후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은 특히 우리가 밤에 활동할 때 유용하지요.
심지어 냄새로 뱃속 아기의 성별도 알 수 있다며?
맞아요. 우리는 임신 하기 전과 후에도 냄새가 다르고, 수컷을 임신했느냐 암컷을 임신했느냐에 따라서도 냄새가 다르거든요.
미국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크리스틴 드리아 교수팀은 우리의 체취를 천에 묻혀서 그 성분을 분석해 보았어요. 그 결과 임신하기 전보다 임신한 후에, 그리고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를 임신했을 때 체취를 구성하는 성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연구팀은 엄마 혈액 속에 들어 있는 호르몬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이렇게 체취에 차이가 생긴다는 것도 알아냈죠.
요즘 살 곳이 점점 사라져서 고민이라던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저희 여우원숭이 99종 중 90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해요. 정말 심각한 수준이죠. 마다가스카르는 경제 발전을 위해 숲을 많이 없애면서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숲에 사는 우리가 갈 곳이 없어졌답니다. 기후 변화 때문에 가뭄이 예전보다 자주 와서 적응하지 못하는 동료들도 많고요.
게다가 희귀하다는 이유로 우리를 잡아서 외국에 팔아버리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어요. 우리에 대한 관심이 멸종위기종인 우리를 보호하는 데 모아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