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어다니는 동물’이라는 뜻의 파충류에는 뱀, 도마뱀, 거북, 악어 등이 속해 있다. 지금은 한자 충(蟲)을 ‘벌레’의 뜻으로 많이 쓰지만, 과거에는 ‘동물’이라는 뜻으로도 썼다. 그 예로 과거에는 호랑이를 ‘큰 동물’이라는 뜻의 ‘대충(大蟲)’으로 부르기도 했다.
파충류는 다리가 퇴화되어 짧거나, 아예 없는 종도 있다. 피부가 딱딱한 각질로 덮여 있고 폐로 호흡하며, 주로 알을 낳는다. 파충류는 주변 환경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變溫動物)이다. 따라서 햇빛으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열대지방이나 온대지방에 파충류가 많이 산다.
哺乳類 포유류(기를 포, 젖 유, 무리 류)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무리’라는 뜻의 포유류는 지구 상에 약 4000종이 살고 있다. 다양한 종만큼이나 생김새와 사는 방법도 각각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포유류의 뜻처럼 암컷이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운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포유류는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진화한 형태의 동물로 추운 극지방, 물속, 하늘,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 널리 퍼져 살고 있다. 이런 적응력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체온 유지다. 포유류는 항상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정온동물(定溫動物)로, 몸에 털이나 가시, 두꺼운 피부가 있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에 있는 땀샘으로 땀을 내보내 체온을 낮춘다.
그런데 포유류 중에는 예외로 알을 낳는 동물들도 있다. 바로 오리너구리, 바늘두더지 등이 속한 단공류(單孔類)다. 단공류는 배설과 생식에 필요한 기관이 몸 밖에 있는 단 하나의 구멍에 연결돼 있어 하나 단(單), 구멍 공(孔)의 한자를 써서 이름지어졌다. 포유류에 속하지만, 몸의 구조와 걸음걸이 등은 파충류와 비슷하다는 점도 단공류의 특징이다.
兩棲類 양서류(두 양, 살 서, 무리 류)
양서류는 ‘물속과 땅 위, 두 곳에서 산다’고 하여 이름지어졌다. 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이 속한 양서류는 어릴때 물속에서 살면서 아가미로 호흡하다가, 커서는 물 밖에서 폐와 피부로 호흡하며 산다. 폐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은 양서류는 피부로 하는 호흡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양서류의 피부는 마르지 않도록 끈끈한 점액이 분비된다. 피부가 축축해야 공기 중의 산소를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을 입으로 먹지 않고 대부분 피부로 흡수하기 때문에 논이나 냇가, 숲 등 물가에 산다.
鳥類 조류(새 조, 무리 류)
조류는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새의 무리’라는 뜻이다. 특히 ‘새’라는 뜻의 한자인 조(鳥)는 새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이다. 한자의 가장 위부터 뾰족한 부리, 그 밑에는 머리, 꼬리 깃털, 다리 순으로 새의 모양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온몸이 깃털로 덮인 새는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정온동물이며, 알을 낳아 번식한다. 동물 중에서도 몸집과 머리 크기에 비해 눈이 크고 시력이 발달했다. 또한 뼈 속에 공기가 채워져 있어 하늘을 잘 날 수 있는 가벼운 몸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