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혹시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 아시나요? 몸과 태어난 땅이 하나라는 뜻으로, 우리 몸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나는 것들이 좋다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지금 있는 주변을 둘러봐도 우리나라 고유의 물건, 옷, 음식…, 하나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럼 어떤 것이 한국적인 걸까요? 최서진, 허경덕 명예기자와 함께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경복궁으로 달려가 함께 찾아봐요!
경복궁에서 에디슨을 찾아라!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첫번째 궁이에요. 한양(지금의 서울)을 도읍으로 정한 후궁을 지었고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景福)’으로 불렀지요. 수문장이 지키는 광화문을 지나면 왕의 즉위식이 열리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근정전, 왕과 신하들이 정치를 의논하던 사정전, 명성황후가 시해된 건청궁 등 크고 작은 다양한 건물들이 아름답고 시원시원하게 늘어서 있어요.
주변을 걸으면 마치 왕과 왕비가 된 듯 한 느낌을 주지요. 무엇보다 경복궁에는 특별한 것이 숨어 있다고 해요. 경복궁 안에 바로 에디슨이 숨어 있다는 거예요! 그게 사실일까요?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정답은 건청궁 앞이었어요. 미국으로 공부를 하고 온 유길준이 당시 왕이었던 고종에게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소개했대요. 그리고 에디슨 전기회사가 건청궁 앞에 있는 연못에서 물을 끌어들여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지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켜진 전깃불은 어두운 건청궁을 환하게 밝혀주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전깃불이 되었지요. 일본, 중국보다도 2년이나 빠른 기록이래요. 신기하죠?
차(茶) 속에 예(禮)가 숨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禮)’.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리 선조들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로 하는 ‘예’를 중시했지요. 이런 문화는 차를 함께 마시며 서로를 공경하는 ‘다례(茶禮)’에서 잘 배울 수 있답니다.
다례는 차를 대접하는 주인과 대접받는 손님 모두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돼요. 이 때 여자는 오른손을 남자는 왼손을 위로 포개어 배꼽에 얹지요. 절을 할 때처럼 말이에요. 차를 따르거나 마실 때 찻잔과 주전자를 두 손으로 감싸 쥐는데 손가락을 모두 가지런히 붙여 주는 것도 포인트!
찻잔과 그릇들을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도 중요해요. 차가운 그릇에 차를 따르면 금세 식어버리거든요. 도자기로 만든 찻잔에 따뜻한 물을 미리 담아 따뜻하게 데운 뒤에 차를 따르면 차 본연의 향,맛, 색을 느낄 수 있답니다. 차를 마실 때 눈으로 색을 보고, 코로 향을 맡은 다음에 마셔 보세요. 차 맛이 훨씬 좋을 거예요.
전통 속에 디지털로 만든 전통 흥(興)이 있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우리전통 문화가 첨단기술과 만나면 더욱 멋지게 변한답니다. 광화문의 길게 뻗은 외벽에 프로젝터 빛을 쏴 영상을 틀면 광화문은 하나의 영상작품이 돼요. 이런 예술을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면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를 합친 단어인 ‘미디어 파사드’라고 부른답니다. 광화문 담벼락을 화려하게 수 놓은 이 영상은 빔 프로젝트 36대를 이용한 어마어마한 작업이었대요.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음악인 ‘제례악’을 연주하고 부채춤을 추는 로봇도 있어요. 사람을 대신해서 재난상황에 투입되거나 아주 정교한 의료시술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있는 셈이죠. 앞으로 로봇의 몸짓이 점점 섬세하게 발달하면 이 로봇들도 전통예술을 공연하는 무형문화
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래된 건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우리의 궁에 이렇게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하다니 정말 놀랐어요. 그동안 전통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이제 진짜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겠죠? 선선한 가을, 엄마 아빠와 함께 궁을 찾아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숨은 비밀을 찾아보는 건 어때요?
경복궁에서 에디슨을 찾아라!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첫번째 궁이에요. 한양(지금의 서울)을 도읍으로 정한 후궁을 지었고 ‘큰 복을 누리라’는 뜻을 가진 ‘경복(景福)’으로 불렀지요. 수문장이 지키는 광화문을 지나면 왕의 즉위식이 열리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근정전, 왕과 신하들이 정치를 의논하던 사정전, 명성황후가 시해된 건청궁 등 크고 작은 다양한 건물들이 아름답고 시원시원하게 늘어서 있어요.
주변을 걸으면 마치 왕과 왕비가 된 듯 한 느낌을 주지요. 무엇보다 경복궁에는 특별한 것이 숨어 있다고 해요. 경복궁 안에 바로 에디슨이 숨어 있다는 거예요! 그게 사실일까요? 과연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정답은 건청궁 앞이었어요. 미국으로 공부를 하고 온 유길준이 당시 왕이었던 고종에게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를 소개했대요. 그리고 에디슨 전기회사가 건청궁 앞에 있는 연못에서 물을 끌어들여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지었답니다. 이렇게 해서 켜진 전깃불은 어두운 건청궁을 환하게 밝혀주었고 우리나라 최초의 전깃불이 되었지요. 일본, 중국보다도 2년이나 빠른 기록이래요. 신기하죠?
차(茶) 속에 예(禮)가 숨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禮)’.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리 선조들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바로 하는 ‘예’를 중시했지요. 이런 문화는 차를 함께 마시며 서로를 공경하는 ‘다례(茶禮)’에서 잘 배울 수 있답니다.
다례는 차를 대접하는 주인과 대접받는 손님 모두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돼요. 이 때 여자는 오른손을 남자는 왼손을 위로 포개어 배꼽에 얹지요. 절을 할 때처럼 말이에요. 차를 따르거나 마실 때 찻잔과 주전자를 두 손으로 감싸 쥐는데 손가락을 모두 가지런히 붙여 주는 것도 포인트!
찻잔과 그릇들을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도 중요해요. 차가운 그릇에 차를 따르면 금세 식어버리거든요. 도자기로 만든 찻잔에 따뜻한 물을 미리 담아 따뜻하게 데운 뒤에 차를 따르면 차 본연의 향,맛, 색을 느낄 수 있답니다. 차를 마실 때 눈으로 색을 보고, 코로 향을 맡은 다음에 마셔 보세요. 차 맛이 훨씬 좋을 거예요.
전통 속에 디지털로 만든 전통 흥(興)이 있다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우리전통 문화가 첨단기술과 만나면 더욱 멋지게 변한답니다. 광화문의 길게 뻗은 외벽에 프로젝터 빛을 쏴 영상을 틀면 광화문은 하나의 영상작품이 돼요. 이런 예술을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면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를 합친 단어인 ‘미디어 파사드’라고 부른답니다. 광화문 담벼락을 화려하게 수 놓은 이 영상은 빔 프로젝트 36대를 이용한 어마어마한 작업이었대요.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음악인 ‘제례악’을 연주하고 부채춤을 추는 로봇도 있어요. 사람을 대신해서 재난상황에 투입되거나 아주 정교한 의료시술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있는 셈이죠. 앞으로 로봇의 몸짓이 점점 섬세하게 발달하면 이 로봇들도 전통예술을 공연하는 무형문화
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래된 건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우리의 궁에 이렇게 흥미로운 것들이 가득하다니 정말 놀랐어요. 그동안 전통이라고 하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친구들, 이제 진짜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겠죠? 선선한 가을, 엄마 아빠와 함께 궁을 찾아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숨은 비밀을 찾아보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