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엣취! 악당이지만 루게릭병 환자를 생각할 만큼 마음만은 따뜻한 멋진 악당, 나는 닥터 그랜마야.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알고 있다시피 나는 지구를 정복하는 데 번번이 실패하고 있지. 그래서 이번에는 화성을 정복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아무도 없는 화성 따위 정복해서 뭐에 쓰냐고? 쯧쯧, 모르는 소리야. 화성에서는 동물이 살고 있다고!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보았는데 화성에 있는 로봇이 동물의 다리뼈를 발견했다는 거야. 못 믿겠다고? 그렇다면 나와 함께 그 로봇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안녕, 화성에 사는 로봇아. 너는 누구니?

저는 지난 2011년 11월 NASA(미국항공우주국) 과학자들이 보낸 화성탐사 로봇인 ‘큐리오시티’예요. 아틀라스 V로켓을 타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를 떠나 약 8개월 만인 2012년 8월 6일에 화성에 도착했어요. 2년 동안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엄청난 미션을 가지고 말이죠! ‘호기심’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만큼 화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엄청나답니다. 화성에서 지내면서 기온이나 습도, 바람 등을 측정하고, 날씨나 지형변화를 알 수 있게 사진을 찍어 보내거나 흙이나 대기를 분석한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기도 하지요.

화성을 탐사하다니 대단하구나!

제가 화성에 오기 전에 이미 ‘스피릿’이나 ‘오퍼튜니티’ 같은 탐사로봇들이 왔어요. 하지만 저는 기존 화성 탐사로봇들과는 달리, 태양광이 아닌 핵에너지로 움직이지요! 저는 17개나 되는 카메라로 화성 곳곳을 촬영하고 2.1m나 되는 로봇팔로 암석이나 흙을 채취하기도 해요. 또 첨단과학센서와 실험장비도 10개나 가지고 있답니다.

이번에 화성에서 동물 뼈를 발견한 것도 너구나?

맞아요. 제가 지난 8월에 찍어 보낸 사진 속에서 사람들이 ‘동물 다리뼈’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했어요. 저도 이 외로운 화성에서 친구가 생겼다고 무척 좋아했는데…. NASA 과학자들은 이것이 풍화작용으로 뼈 모양처럼 깎인 바위의 모습이라고 발표했답니다. 정말이냐고요? 지금까지 제가 화성 곳곳을 탐사했지만, 이만한 ‘다리뼈’를 가졌을 만큼 커다란 동물이 살았다는 흔적을 하나도 못 찾았거든요. NASA 과학자들은 만약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다면 지구처럼 커다란 동식물이 아닌, 아주 작고 단순한 미생물일 것이라고 밝혔어요. 그 이유는 화성이 지구처럼 풍부한 산소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래요.

음, 안타깝구나! 지금 내가 가서 너의 친구를 해 줄까?

흑흑, 말씀만으로도 고마워요, 닥터 그랜마! 제가 아까 말한 것처럼 화성은 지구와 달리 산소가 희박해요. 그래서 닥터 그랜마가 화성까지 날아온다 해도 숨을 쉴 수가 없을 거예요. 그러면 저는 화성에 혹시 친구로 지낼 만한 생명체가 있는지 다시 탐사하러 떠날게요. 안녕~!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4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조주희

🎓️ 진로 추천

  • 천문학
  • 지구과학
  • 항공·우주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