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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훔~, 쏟아지는 졸음에 하마처럼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고 침대에 기어들어 갔어요. 이불을 덮고 달콤한 잠에 빠지려는 순간, 졸음이 확 달아났어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빛 때문이에요. 도대체 무슨 일이지? 밖을 내다보니 거리에 서 있는 가로등 불빛에 눈이 부셨어요. 저기 골목을 지나가는 자동차 불빛도 내 방까지 들어와 천장을 훑고 지나가네요. 거실에서는 부모님이 TV를 보시는지 옅은 빛이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고 있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혹시 빛 때문에 밤잠을 설친 경험이 있나요? 인공적으로 만든 빛이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을 ‘빛공해’라고 불러요. 거리의 가로등, 방 안의 형광등은 물론, 광고판에 붙어 있는 조명이나 나무와 건물을 장식하는 조명도 빛공해를 일으킬 수 있지요.

2014 빛공해사진 & UCC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지난 5월까지 서울시와 조명박물관에서는 ‘2014 빛공해사진 & UCC 공모전’을 주최했어요.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 71점을 조명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답니다. 빛공해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연의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계기가 될 거예요.

기간 : 2014년 12월 31일까지
장소 : 경기 양주시 광적면 조명박물관 빛공해 전시실
문의 : 070-7780-8911, www.lighting-museum.com

편안한 잠과 건강 앗아가는 빛공해

밝은 곳보다 깜깜한 곳에서 잠을 더 편안히 잘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생체리듬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깜깜할 때 많이 나오기 때문이에요. 주변이 밝거나 빛이 새어 들어오면 멜라토닌이 잘 나오지 않아 생체리듬이 깨지지요. 그래서 깊은 잠을 잘 수 없어 쉽게 깨고, 낮에도 꾸벅꾸벅 졸기쉽답니다.

전문가들은 빛공해가 계속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나 암에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 지난 5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문가들은 빛공해를 오래 겪으면 남자는 전립선암, 여자는 유방암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요. 실험을 통해 깜깜한 방과 빛이 새어 들어오는 방에서 잔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빛이 호르몬 분비뿐만 아니라 뇌 활성도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특히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졌지요. 잠을 잘 자려면 조명을 끄고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지 않게 커튼을 쳐보세요!

소중한 자연의 빛을 지켜라

여러분은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본 적이 있나요? 거리의 조명이 지금처럼 밝지 않았던 옛날에는 하늘에서 맨눈으로 수천 개의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눈부신 조명 탓에 대도시에서는 은하수는 커녕 별도 몇 개 보이지 않지요. 빛공해가 우리에게 소중한 빛을 빼앗아버린 셈이에요.

자연의 소중한 빛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주변의 빛공해를 줄여야 해요. 지난해부터 환경부에서는 2018년까지 빛공해를 10% 이상 떨어뜨리겠다고 발표했어요.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밝은 빛은 강도를 줄이거나 아예 꺼버리겠다는 얘기죠.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빛공해를 줄일 수 있어요. 잠들기 전에 방 안의 조명이나 컴퓨터, TV는 꼭 끄세요. 또 어두운 침대 안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일도 줄여보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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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도움

    조명박물관
  • 사진

    조명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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